독자 여러분에게 초여름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에는 한 달, 재작년에는 보름 정도의 폭염을 겪었습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의 각성과 노력으로 폭염이 꺾이며 여름철 날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실마리가 잡히기를 소망합니다.
10년 적공! 모든 인류, 특히 경제규모가 큰 나라와 강대국의 인류가 최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실마리가 잡힐 것입니다. 6월이라고 하면 잊어서는 안 될 날이 꽤 많습니다.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한 6.10만세운동(1926년), 6.25전쟁(1950년), 6월 민주항쟁(1987년), 6.15 평양에서의 남북공동선언(2000년) 등 제국주의와 자주독립, 남북분단과 전쟁, 신군부독재와 민주항쟁, 남북분단과 평화 그리고 통일이 지난 100여 년의 역사를 관통합니다.
실력이 없으면 언제나 불행한 꼴을 당하고, 실력이 있으면 언제나 바람직한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에게, 역사는 되풀이될 수 있다.”
전쟁과 평화!
우리 민족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패권쟁탈과 우리 내부의 무능으로 국제전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6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청·일 전쟁, 러·일 전쟁, 태평양전쟁, 6·25전쟁이 한반도 안팎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전쟁을 겪은 70대 이상은 대부분 6·25전쟁 또는 6.25사변, 6·25동란이라고 말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객관적으로 한국전쟁이라고 합니다.
6·25전쟁이건 한국전쟁이건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우리 모두의 소망이며 다짐입니다.
재작년 말을 되돌아보십시오. 북한 김정은의 핵 위협·미사일 위협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대응 등으로 우리는 정말 전쟁의 공포를 현실에서 만났습니다.
다행히도 작년 평창올림픽을 남북의 평화 마중물로 치르고, 그 이후 남북 정상의 3차례의 감격스런 만남과 공동선언 그리고 북미 간의 싱가포르 회담 등으로 남북의 평화와 북미 간의 평화가 실마리를 잡는 것 같았습니다.
북·미간 하노이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소위 ‘노딜’이 된 이후, 북한은 늘 하던 식으로 우리에게 무례하고 위협적인 언동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핵실험은 만큼은 현실적으로 유보되고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는 기본은 무엇입니까? 실력입니다. 실력이 있어야 대화와 외교도 현실적인 힘을 쓰지, 실력이 없으면 아무리 머리를 쓰고 상대방의 환심을 사도 결국은 얻는 것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남북분단과 4대 강국이 각축하는 우리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입니다.
우리는 남북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들고자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남북의 평화를 위해 세계 각국, 유엔, 특히 4대 강국과의 다양한 대화, 협력 심지어는 보이지 않는 공작까지 치밀하고 끊임없이 전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전제요 담보는 ‘실력’입니다.
우리의 실력은 어떻습니까? 경제력, 국방력, 정치력, 외교력, 과학기술력……. 세계 경제규모 12위를 자랑하지만 뭔가 허술합니다. 진정한 실력은 앞서 이야기한 경제력 등 각종 힘(力), 외형적 힘 외에 내부 화합, 국민의 수준, 제대로 된 준비 등입니다.
우리 사회의 내부는 어떻습니까? 화합하고 협동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의 수준은 어떻습니까? 생활수준은 1970년 새마을운동이 제창되던 해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습니다.
서울 올림픽 다음 해 1989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이후, 작년에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연 3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진정한 수준은 어떻습니까? 정직, 믿음, 배려, 예의, 독서, 문화 특히 언어문화……. 등 이야기하기가 창피할 지경입니다.
평화를 생각하면 전쟁을 준비하라! 평화는 평화로 더욱 평화롭게 된다!
이 두 명제를 튼튼하게 통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하는 힘은 우리 내부의 통합과 창조력, 준비 정도, 즉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수준향상에서 나옵니다. 작은 실천을 제안합니다.
한 달에 15만 원 정도 지출하는 통신비(주로 휴대전화)를 10만 원으로 줄이면, 좋은 책을 1년에 30권∼40권 정도 살 수 있습니다. 10권은 내가 읽고, 20여 권은 자식과 손자에게 읽도록 권고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돈, 전기, 전자파를 줄이고 실력은 높아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