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회원 여러분!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먼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회원 여러분 특히 대구, 경북 회원 여러분에게 새마
을가족 모두의 마음을 모
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의원 총회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그만 서면총회를 했습니
다. 지난 한 달 동안 참으로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걱정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던
한 달이었습니다.
지금도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서
방역과 돌봄의 최일선에 나서서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는 새마을회원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의 모습에 깊은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저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노겸’을 배웁니다. 열심히 애쓰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 저 자신도 ‘노겸’을 다시 한번
새기며 생명, 평화, 공경의 길을 제대로
가도록 성심성의를 다 하려고 합니다.
회원 여러분! 저는 어제, 오늘 연수원
경내를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행사와 교육이 한 달 늦춰졌기 때문에 이
기회에 연수원 구석구석을 가능하면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까지 다 살펴볼 생각입니다.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는 벌써
꽃망울이 한두 송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사달유기농태양광발전소 경사지의
산마늘과 두메부추는 벌써 반 뼘이나 올라왔습니다. 마늘·쪽파가 겨울을 뚫고 먼저 올라왔고, 돌나물은 보름만 있으면 먹을 만하게 자랄 것입니다.
제가 중앙회장에 취임한 다음 중앙회
식구들과 함께 심은 나무를 쭉 살펴보았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 밤, 아로니아,
오갈피, 두릅, 엄나무, 회화나무도 물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죽은 나무가
여러 개 있으니 올봄에는 ‘새로, 또’ 심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새로, 또!’
심는 것입니다.
봄입니다. 초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2월
28일 진홍색 나비를 처음 보았습니다. 며칠 후
개구리 소리도 들었습
니다. 코로나19에도 불
구하고 농민들은 봄 농사 준비에 열심입니다.
도시 자영업자는 ‘축 늘어져 노는 것이 싫어서’
가게 문을 엽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를 힘겹게 하고 있어도, 우리 국민 그리고 세계 인류는 끝내 이를 이겨낼 것입니다.
아니 이미 이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코로나19와 대결하는 의사,
간호사들과 수많은 보통시민-공무원, 밥
짓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운전기사, 택배일꾼, 가게주인… 더구나 전국 각지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 몰려드는 의료봉사자들, 수많은 방역봉사자, 군인들,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어려운 이들에게 보내는 여성들-많은 성금과
성품이 현장으로, 현장으로 집결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지도자 여러분! 실무운동가 여러분!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죽음이 생명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정부 정책에 약간 혼선이 있어도, 몇
몇 모리배가 마스크를 매점매석해도, 몇
몇 못난이들이 겁을 먹고 거짓 정보를
생산, 가공, 유포해도, 몇몇 외국 권력자들이 잘못된 말과 행동을 해도, 오직 당선에만 생각이 꽂혀 있는 사류 정치꾼들
이 헛소리를 해도, 정말 한심하게도 사람 잡는 ‘구원 신앙’으로 폭리를 취하는
가짜 종교인들이 혹세무민해도 그들은
결코 이 세상의 공동체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제일 좋아하는 숙주는 불신, 거짓, 분열입니다. 코로나19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과학, 용기, 협동입니다.
우리 모두 중심을 굳건히 잡고 생명,
평화, 공경운동으로 새 세상, 새 문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