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코로나19 사태와 장마 그리고 폭염 속에서도 심신이 강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4353년 8월 통신은 해방과 광복을 생각하며, 우리(대한민국, 한겨레, 인류)의 처지와 심정 그리고 다짐을 하늘에, 땅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고천문이란 형식을 택했습니다.저의 심경을 너그럽게 헤아리시고 우리 모두 생명살림의 길, 생명·평화·공경의 새 세상을 만드는 일에 손에 손을 잡게 되기를 간곡하게 바랍니다.하늘이시여! 땅이시여! 조상님들이시여! 코로나19 사태가 온 인류의 삶과 죽음을 움켜쥐고 있나이다.폭우와 큰바람이 불어 중국에는 수천만 명이, 일본에는 수만 명이 대한민국과 북한에도 수천 명이 목숨을 잃거나 재산을 잃고 거리와 임시거처에서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시베리아는 큰 산불이 일어 무려 대한민국 넓이의 12% 정도가 불타고 있고, 지난 6월 초여름 온도가 38도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스페인은 작년처럼 폭염으로 벌써 42도가 넘었으며, 아프리카, 중남미의 가난한 이들은 깨끗한 물과 괜찮은 밥 한 그릇 먹기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기후위기, 모든 인류의 생명의 위기!지난날의 위기는 더 큰 폭력(제국주의, 식민주의, 전체주의, 독점자본)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지배하고 마음대로 부리고 죽이는 ‘세상의 죄’였나이다.오늘의 위기는 과거의 위기와 모습과 방법을 달리한 바탕 위에 대다수 인류가 선택한 산업사회와 광물문명이 뭇 생명을, 지구생명을 파괴하여, 결국 지구 상의 인류가 절멸함은 물론 제6차 종의 대절멸을 초래할 지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의 언어로는 표현을 못 하는 완전한 생명의 위기올시다.기후위기, 생명의 위기는 이제 시시각각으로 모든 인류를 파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강대국이 살아남고, 초 부자들은 살아남는 위기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절멸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하늘이시여! 이 절체절명의 생명의 위기, 연년세세가 아닌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뭇 생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생명의 길을 찾고, 여럿이 함께, 그 길을 넓히고 더불어 살아가야만 합니다.죽음의 길을 거부하고 죽음의 세력과 대결합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생명의 길입니까? 중국의 일대일로가 생명의 길입니까?러시아의 시베리아 북극권 개발이 생명의 길입니까?일본의 전쟁할 수 있는 나라, 보통국가로의 개헌이 생명의 길입니까?북한의 핵·미사일 강성대국이 생명의 길입니까? 우리의 보수와 진보가, 그리고 과거사 쟁투가 생명의 길입니까?아닙니다. 그 길은 생명의 길이 아닙니다. 죽음의 길입니다.한껏 해야 자기세력 일시득세나 잠시 유지하는 잘못된 길입니다.하늘이시여! 땅이시여! 사람들이시여!우리는 동해를 생명의 바다가 되도록 성심 노력하는 바탕과 과정에서 일본의 제국주의적 독도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똑같은 뜻과 방법으로 제주도 해역을 생명의 바다로 모시면서 중국의 잘못된 이어도 침탈문제를 매듭지어야 합니다.생명의 바다를 존중하고 보호하고 복원하고 공유하는 ‘큰 뜻과 방략’이 모든 바다의 뭇 생명을 살려내게 될 것입니다.이런 큰 뜻과 숭고한 노력이 없는 세계패권(특히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일본 그리고 유럽연합)은 한낱 소악패의 우두머리 경쟁 패권에 지나지 않습니다.하늘이시여! 생명의 세상을 만들려면 우리 자신이, 저 스스로 생명의 길, 생명에 이로운 삶을 살아야만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습니다.저부터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모든 물자를 아끼고, 풀 한 포기 물 한 방울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그것이 하늘, 사람, 물질을 귀히 여기는 공경과 모심의 태도(경천敬天 경인敬人 경물敬物)이며, 그렇게 사는 것이 참된 빛을 보는 길(광복光復)이며, 그러려면 사람을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온갖 안팎의 장애와 억압에서 벗어나는 참 자유의 길(해방解放)을 스스로, 함께, 꾸준히 가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이제 우리는 해방과 광복 곧 생명의 길을 크게 열도록 생명살림국민운동에 온 마음 온몸을 다하여 노력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