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민간 공동체 운동인가 아니면 정치적 운동인가? 이 질문은 새마을운동이 발생한 때부터 지금까지 새마을운동을 정의하기 위한 첫 발자국을 떼는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전자에 초점을 두고 새마을운동의 전개과정을 보면 일반 주민들의 땀과 눈물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후자에 초점을 두고 바라보면 그 시대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동원된 또는 수단적 주민들을 보게 됩니다.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지구촌새마을운동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매스컴에서 제기되었고 일부 기관에서는 앞으로 지구촌새마을운동을 축소, 폐기하겠다고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새마을운동이 개도국 발전을 위한 최적의 개발모형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구촌새마을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나라를 방문해서 그곳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해 보면 새마을운동이 자기들에게 최고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서구 선진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지속성이 없었는데 새마을운동은 우리 스스로 하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 스스로 평가하는 답이 이러합니다.어느 시대나 정치 집단은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을 필요로 했습니다. 또한 일부 권력지향적 정치 지망자들은 곡학아세하며 권력에 빌붙어 아첨하기를 불나방처럼 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은 늘 제자리에 있었고 자신에게 맡긴 일을 해 왔습니다. 실제로 해외 이역만리에서 지구촌새마을운동을 현지인들과 함께 땀을 흘린 사람들은 최순실이 누군지도 모르고 국정농단이 뭔지도 모릅니다. 단지 사명감으로 일했을 터입니다.그렇다면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요? 이번 “지구촌새마을운동, 이대로 좋은가?” 정책세미나는 바로 이러한 동기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행된 지구촌새마을운동의 실적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대안은 무엇인가를 솔직하게 점검해 보고 공론화해서 더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입니다. 오늘의 이 정책세미나를 통해 지구촌새마을운동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귀한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원근 각지에서 참여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이만 개회사에 가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