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지구촌새마을운동 ODA컨퍼런스가 지난 25~26일 개최됐다. 사진은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성헌 중앙회장의 모습. |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정성헌)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중앙연수원 대강당에서 지구촌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지구촌새마을운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함으로써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위축된 국제협력개발사업에 대한 관심과 효율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게 된 국제협력개발사업의 새로운 방안 모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앙회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장관 진영)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개회식과 시범사업국가 사례발표, 코로나19 이후 지구촌새마을운동 추진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컨퍼런스에는 중앙회 회원단체장과 이사, 시도새마을회장,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그리고 10개국 내빈 등 50여 명이 현장 참석했다. 코로나19로 함께하지 못한 국내외 새마을지도자와 국제개발협력 관계자 등은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중계와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개회식에서는 석근 직장·공장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이 새마을훈장 협동장을 받는 등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과 미얀마 차웅사웃마을의 카잉 소 아웅 새마을지도자의 보건소 설립을 비롯한 9개 사업 추진 등의 우수사례도 영상을 통해 발표됐다.
정성헌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상황 한복판에서 ‘대전환과 진정한 공존’을 모색, 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하며, “근면·자조·협동으로 생명·평화·공경의 공동체를 이룩하려는 뜨거운 마음과 공존의 철학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 생명사회·생물문명으로 이끌 것이다”라며 지구촌 연대를 강조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재관 자치분권실장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최근 태풍, 수해, 산불과 같은 재난 피해 현장, 특히 코로나19 방역과정에서 새마을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새마을정신을 알리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새마을운동 ODA 사업을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 모델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구촌새마을운동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롱 디망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의 좋은 모델을 받아들여 캄보디아 사회에 자신감을 불어 넣고싶다”고 희망하며 이번 컨퍼런스가 뜻깊은 경험이 될 수 있기를 고대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 이명식 중앙회 사무총장은 “한국의 성공적 개발경험을 협력대상국과 효과적으로 공유해 지구촌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마을교육과 시범사업의 실질적 목표와 가치를 정립하는 기회”라며 컨퍼런스의 취지를 설명하고, “지구촌새마을운동으로 가난과 기후위기라는 현실적 과제를 탁월하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 첫째 날에는 4개국 시범사업국가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앤드루 야마네아 주한 파푸아뉴기니 대사는 파푸아뉴기니의 4개 시범마을의 양봉사업, 제빵사업 등의 소득증대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원센터 건립 등을 소개하고, 향후 새마을교육센터의 건립을 제안했다.
실시간 중계로 연결된 이델따 로드리게스 동티모르 국가행정부 고문과 산지브 후마가인 네팔 새마을협력관은 시범마을 추진단계 등 새마을운동의 정책화 사례와 맞춤형 새마을운동을 각각 소개했다. 온두라스의 세실리아 카롤리나 지역개발식수위생처 재정담당관은 4개 시범마을의 성공적 사례를 소개하며, 새마을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안양호 중앙회 국제자문대사와 이재훈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진행으로 각계 인사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새마을교육과 시범사업 추진방향’에 대한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정갑진 국제새마을운동연구원장은 코로나19 시대 새마을교육의 전략과 대안으로 ‘초청교육의 내실화’와 ‘현장교육 성공을 위한 코칭활동’, ‘새마을협력관의 강사 요원화’, ‘디지털기반 교육체제 구축과 콘텐츠 개발’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조영국 협성대 도시개발·행정학과 교수는 ‘대상국가별 3단계(초청교육→조성사업 시행→수원국 역량 육성) 사업추진’, ‘사업의 성과목표 재정립’, ‘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추진방식 개선’, ‘새마을교육 보완’ 등을 새마을운동 ODA 사업 모델의 개선과제로 꼽았다.
한편, 이틀에 걸쳐 진행된 컨퍼런스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방역수칙을 한층 더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