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다. 설날이 언제부터 우리 민족의 큰 명절로 정해졌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조선시대에는 설날이 한식·단오·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로 여겼다.
설날의 세시풍속으로는 차례, 세배, 설빔, 덕담, 문안비, 설그림, 복조리 걸기, 야광귀 쫓기,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 다양하다. 그중 차례는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 대청마루나 큰방에서 제사를 지내는 풍속으로, 지금은 가족 간 음식을 나누는 정도로 축소됐다.
차례를 마친 뒤 조부모·부모에게 절을 하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배는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전통문화가 됐다. 또한 설날의 대표 음식인 떡국은 고대의 태양숭배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해 첫날의 밝음을 의미하는 흰색과 태양을 본뜬 둥근 모양이 그것이다.
길게 뽑은 떡가래처럼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썰어놓은 떡국 떡 모양이 엽전 모양과 비슷해 재산이 불어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떡국을 먹었다고 한다.
설 명절에 나눠 먹는 음식 중에는 떡국 외에도 한과와 쌀 엿 등이 있다. 세배하러 온 손님에게 술, 고기, 떡국을 대접하는데 이 음식을 세찬이라고 한다. 설날에는 일가친척과 친지를 만나면 ‘덕담’으로 서로 새해를 축하하는 인사를 하고, 가족끼리 모여 윷놀이를 하기도 한다.
▶ 국립민속박물관은 2021 신축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집에서 즐기는 ‘2021 신축년 정월 대보름맞이 한마당’ 세시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유튜브 및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비대면 행사와 정월 대보름(2월 26일)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월 대보름맞이 선물 꾸러미’ 이벤트는 오는 5일까지 신청 접수하며, ‘정월 대보름 소개 영상(신축년 정월 대보름)’과 ‘온라인 특별공연(정월 대보름맞이 북청사자놀음, 전통타악 아작의 장구프리)’은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에서 오는 24~26일 공개된다. 26일 정월 대보름날에는 ‘풍년 기원 볏가릿대 세우기’와 ‘풍물 공연’을 박물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12일부터 우리 민요와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설 흥겨운 歌’,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비는 지신밟기와 신명 나는 판굿인 ‘경기 남부 광명농악의 판굿’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북청지역 세시풍속 민속극인 ‘북청사자놀음’과 전통타악에 기반을 둔 ‘현대적 창작 타악 공연’은 25일, 26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 울산대곡박물관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즐거운 설 명절 집콕체험’을 주제로 집안에서 문배・윷놀이 등 설날 세시풍속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체험은 한 해의 액운을 막고 자신의 운을 점치면서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로 문배, 윷놀이, 복조리를 만드는 행사로 진행된다.
문배는 질병과 재난 등을 막기 위해 설날 새벽에 문간에 붙이는 그림이나 글씨를 말한다. 윷놀이는 설의 대표적인 놀이문화지만, 윷놀이의 결과를 통한 한 해의 운수를 점치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었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세시풍속 만들기 체험용품 꾸러미가 제공되며, 참가자들은 가정에서 전문강사가 출현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시풍속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꾸러미 제공은 울산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 온라인 예약 및 울산대곡박물관에서 현장배포하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현장배포는 오는 11일~14일까지 박물관을 방문한 내방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