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자조·협동,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
존경하는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님, 주한 공관 외교관 여러분, 귀빈 여러분. 새마을운동 제창 51주년 제11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 다시 참석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저는 이번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추진하는 새마을운동의 정의를 되새겨보았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정의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팬데믹 시대를 사는 제 마음에 강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위기와 곤란을 견디고 극복하려면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현재 개인이나 조직의 실수, 혹은 전후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황들에 대해 마치 서로 격려하는 법을 잊은 것처럼 서로에게 쏟아내는 부정적인 견해들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인터넷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의 댓글들이 현재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전부 반영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예를 들고 싶습니다. 2020년 11월, 온두라스는 1개도 아닌 2개의 허리케인이 나라 전체를 강타하고 파괴하는 막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재앙에 가까운 엄청난 폭우와 바람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였고, 수백, 수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도주의적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국가 전 지역사회의 인프라가 손실되었고,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바로 그 순간에 온두라스 국민은 스스로 일어나 근면, 자조 그리고 협동 정신을 보여줬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비상용품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긴급 대책들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으며, 심지어 구조 임무에도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마을 운동의 정신입니다.
현재 온두라스 지역사회에서 새마을운동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새마을운동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또한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두라스 새마을운동 지도자들과 국민들은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우리의 필요에 맞게 적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온두라스 정부와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을 대신해 새마을의 날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