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2020 생명살림국민운동’ 한마당 2부 ‘공감 포럼-기후위기·생명위기, 오늘과 내일을 말한다’에서 정성헌 중앙회장과 이충재 공공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패널이 논의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다.<편집자 주>
이충재 공공노총 위원장(진행)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각계·부문을 대표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 사회와 국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눠 보겠습니다.
정성헌 중앙회장(좌장)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황까지 되는 것을 기후이탈이라고 합니다. 종의 다양성이 무너져 생명의 질서가 끊어지면 기후가 정상적으로 회복돼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기 때문에 이를 같이 고민해야합니다. 이번 포럼은 ‘어떻게 하면 기후위기를 완화하면서 극복할 것인가’가 주제가 될 것입니다. 젊은 의견, 깊은 의견이 모이는 자리가 되기를 고대하며 참여하겠습니다.
박송호 참여와 혁신 대표 코로나 대유행을 통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의 숨겨진 뜻은 우리가 말하는 ‘성장’ 즉, ‘GDP(국내총생산)의 성장’이 과연 옳은 가입니다. 우리가 환경 부분에 있어 그동안 버티고 저항하고, 부정했던 것들을 코로나19로 인해 받아들이고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 삶에 책임감을 갖고, ‘양’과 ‘빨리’의 방식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주경중 영화감독 기후변화에 관한 많지 않은 영화 중 ‘킹스맨’ 속 ‘악당(인류를 대량 학살할 계획을 가진 인물)’은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 재벌들은 돈 버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작전은 인류를 학살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악당은 인간이 지구의 열을 높이고, 인간 자체가 바이러스가 되기에 인류를 학살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뜻을 가진 기후변화에 관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돼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황지환 학생·청년운동가 사람들이 공적인 모임을 자제하고,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식물은 더욱 더 꽃을 피우고, 동물들은 더 자유로운 세상을 누리게 됐다는 놀라운 뉴스를 봤습니다. 기후위기를 깨달으면서 저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반성하게 됐습니다. 노동자들이 돈을 버는 이유는 대게 자녀와 가족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금적적인 요구는 들어주면서 왜 자녀들에게 물려줄 환경과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신가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변화를 일으키기 까지 함께 노력하길 바랍니다.
김슬옹 훈민정음가치연구소 소장 교육학자로서 학생들에게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관련해 우리가 왜 이런 불편을 겪고 있는가? 불만을 토로하지만 말고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물음을 가져라.’ 황지환 학생이 말했던 것처럼 작은 생활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기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 같이 합심해 심각성을 느끼고 실천에 옮겨야만 합니다.
김하진 변호사 국내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법률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있습니다. 제7조 ① 국민은 가정과 학교 및 직장 등에서 녹색생활을 적극 실천하여야 한다. ② 국민은 기업의 녹색경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녹색제품의 소비 및 서비스 이용을 증대함으로써 기업의 녹색경영을 촉진한다. ③ 국민은 스스로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기후변화, 에너지ㆍ자원 위기의 최종적인 문제해결자임을 인식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녹색생활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국민 스스로가 경각심을 느끼고 개인이 실천에 옮기는 것이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1차 대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현정 우분투포럼 대표이사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사회가 우리사회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비대면 사회에서 배달, 택배, 돌봄, 보건과 같은 필수노동의 기업이익은 폭증했으나, 노동자들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노사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여겨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정부의 대책이 강력히 필요합니다. 또한, 미세먼지, 하천의 오염된 물 등은 비단 그 지역, 개인의 일이 아니기에 각 분야의 폭넓은 연대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정성헌 중앙회장 더 열심히 하는 것을 전제로, 기후변화를 극복하려면 ‘사람들이 불을 줄이면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밥을 얼마만큼 건강하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생명의 길’이라면 그 방법과 자세도 맞게, 스스로, 언행일치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각계·부문에서도 함께 노력해주실 것이라 믿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이런 자리가 확대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