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살리기 작은 것부터 실천해살고 싶은 대천동 만들기에 앞장
대천동은 강정동과 도순동, 월평동, 영남동을 통합하여 만든 동으로, 대천동의 대천(大川)은 강정천의 ‘큰내(대천, 大川)’ 주변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대천동은 시설감귤, 화훼 등 시설농업이 발달된 감귤중심의 농업지역이며, 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한 신시가지가 있는 복합형 농촌주거지역으로서, 서귀포시의 상수원이며 유원지인 강정천이 있는 개발가능한 지역이다.혼디모영 큰내(大川)사랑 마을공동체(대표 오영신)는 마을의 큰내(大川), 즉 강정천을 지키기 위한 사업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추진했다. 가고 싶은 곳,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지난 2015년 ‘모다드렁 환경지킴이 운동’, 2016년에는 한 걸음 더 내디딘 주민밀착형 체험 및 탐방프로그램 ‘우리 고장 푸르게 푸르게’를 운영하고 2017년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한 ‘혼디모영 큰내사랑’을 기획했다. ‘혼디모영’은 제주도 방언으로 ‘다 함께’라는 뜻이다. 주민이 주체가 되면서 함께 참여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영신 대표는 “‘우리 지역의 현안은 무엇일까?’, ‘대천동만의 특색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활동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라며 “우리 마을은 식수원인 강정천, 올레 7코스, 엉또폭포 등 풍부한 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살릴 수 있는 환경공동체 활동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환경보호 탐방 프로그램 ‘혼디모영 큰내사랑’ 운영 ▲함께 살아가는 무한 정(情) 행복나눔 프로젝트 ▲저탄소 녹색 생활 나눔장터 운영 등 친환경 프로그램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꽃길조성 등 환경정비 사업을 전개했다. 환경보호 탐방 프로그램인 ‘혼디모영 큰내사랑’으로 △명소·명물 그림, 캐릭터, 사진 공모 및 환경보존 홍보물 제작 △바닷길 체험 및 환경정화활동 △큰내(강정천) 은어 체험 프로그램 △강정천 공한지 초록농장 운영 △주민자치 프로그램(풍물교실, 요가교실, 중국어 기초과정 등)을 실시했다. ‘무한情 행복 나눔 프로젝트’는 마을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을 찾아 지원 가능한 자원을 연계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거노인 및 중증 장애인 가스 온수기 지원, 주거 취약 계층 해충방역 소독 사업,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함께 긴급생계비 지원 및 전기매트 교체 사업, 집 수리, 말 벗 되어주기 등을 전개했다.특히 다른 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는 행복한 마을 조성에 힘썼다. 해군 제주기지전대는 청소, 한방진료, 멘토활동 등의 서비스 제공을 협약했고, 보성공사는 집 수리에 관계된 기술지원에 대해 협약을 맺었다. 프란치스꼬 평화센터와는 목욕봉사, 청소, 말벗서비스 등을 연계했다. 이외에도 사회단체나 개인협약을 통해 물품을 기부 받거나 주거환경개선 및 도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영신 대표는 기억에 남는 사례로 “마을 독거 어르신이 쓰레기와 헌 옷을 수집해 집에 쌓아놓으면서 악취가 심해, 집 주인과 계약해지 상황에 있었다. 이에 어르신을 설득해 해군제주기지전대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함께 참여해 어르신의 집을 청소했다. 이날 쓰레기 10톤 물량을 정리하고 방역처리까지 완료했다. 지금까지 문제없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프로그램으로는 △EM 활용 가정 내 텃밭 가꾸기 교실운영 △로컬푸드 및 친환경 농산물 홍보관 운영 △자원순환 녹색나눔장터 운영 △친환경 녹색생활실천 캠페인을 전개했다. 친환경 프로그램은 저탄소 녹색생활이 실천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친환경 농산물 홍보관, 친환경 텃밭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녹색생활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환경의식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조성 사업도 실시했다. 주요 도로변 및 소공원 등 쾌적환 녹지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풀베기, 가로수 정비, 꽃길조성, 버스 승차대 정비, 불법 광고물 정비 등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오영신 대표는 마을공동체 활동 후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특히 주민참여도가 높아졌다고 꼽았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친환경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애향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 또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화 수준을 향상시켰고, 행복한 삶을 위한 배움의 공간마련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대천동 ‘혼디모영 큰내사랑’은 지난해 서귀포시에서 주최한 읍면동 특화프로그램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역 환경보존을 위한 체험 탐방이라는 목적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참여 계획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영신 대표는 “아름다운 청정 제주환경 보존을 위해 주민 스스로 쉽고 작은 생활 환경에서부터 운동을 실시한 결과 가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 대천동 만들기에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발굴해 더 노력하여 소중한 자연과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대천동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