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이 38.6%로 1위를 차지했다. 새마을운동은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며, 가장 오래 명맥을 유지해온 성공적인 국민운동이다. 초기 관제운동이었으나 그 태동이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토대가 된 것은 사실이다. 80년대에 민간주도체제로 전환되었고, 90년대 들어서는 민간봉사조직으로 발전했다. 90년대 IMF경제 위기를 맞았을 때 금모으기운동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0년대에는 제2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생명, 평화, 공경, 나눔, 배려, 창조,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정신으로 바꿔 가야 한다. 민과 관이 협치를 해야 잘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시대에 따라 정부와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양상이 달라져 왔으나 정부와 민간의 협업(협치)을 통한 농촌지역사회의 경제, 생활환경, 정신개발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농촌발전전략이자 범국민 근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민·관 합동형 정책이다. 협치란 무엇인가. 첫 단계는 시민의 참여이다. 지금은 단순히 참여가 아니라 권한을 갖는 것까지 포함한다. 민과 관이 함께 정부를 구성해 정책을 만들고, 민은 이 정책을 운동으로 함께 해주어야 작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공동책임을 지고, 함께 하는 것이 민·관 공공경영이다. 이것을 제일 잘할 수 있는 곳이 새마을이다. 전통적인 새마을사업뿐만 아니라 생명, 평화, 공경이라는 새로운 새마을운동을 전개할 때 새마을지도자들은 지역에서 실질적인 협치의 파트너로 다양하게 함께 참여해야 한다. 새마을은 뿌리가 깊은 조직이다. 생명, 평화운동에 구체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협치는 참여에서 권한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간범위가 확장되고, 의제와 결속력은 높아지며, 시민력도 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점점 공적 기구화되고 있다. 협치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자치력 향상과 정책 결정 및 실행에 대한 권한 이양을 통해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민관협치가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자치분권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헌법 개정을 통한 지방분권국가 선언과 주민자치권 신설, 자치입법권과 조세권, 재정권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 새마을운동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가. 새마을운동은 농촌사회의 고령화, 공동화에 대처하고, 압축고도성장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 함양, 발전모델 재정비를 통한 글로벌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시대변화에 걸맞은 위상정립이 필요하다.근면, 자조, 협동 그리고 나눔, 배려, 창조와 함께, 새롭게 추진하는 생명, 평화, 공경으로 새마을운동 정신을 바꿔가야 한다. 이것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이 하는 운동이 새마을운동의 핵심이다.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정신은 바꾸되, 행동은 부지런히 스스로 함께 잘 사는 협치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