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소중한 이웃 소상공인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시죠? 장사는 잘되시죠?” 이런 일상적인 인사마저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스치는 눈길에도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요구르트 아주머니, 늦은 밤 어두운 골목길을 밝혀주시는 조명가게 사장님, 비 오는 날이면 가림막을 넓게 펴주시는 과일가게 사장님, 지난달 끝내 버티지 못하고 폐점하는 것을 미안해하시던 커피전문점 남매까지….늘 저의 주변에서 함께 해오셨기에 당연하다 여겼던 저의 이웃입니다. 항상 그 자리에 계셨던 아주머니, 아직 이른 시간인데 꺼져 있는 간판, 오늘은 아예 닫혀 있는 과일가게와 폐점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은 커피전문점. 너무 늦게 이웃의 아픔과 소중함을 알게 되어 부끄럽네요.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잘 될 거라고,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그리고 저도 함께 하겠노라고 웃으며 인사드리고 싶어요. 저처럼 많은 우리의 이웃들이 소상공인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힘들어도 밝게 웃으며, 이번에는 제가 먼저 인사드릴께요!! 우리 모두 파이팅해요~!!- 인천 강화군 봉애리.To 사랑하는 아들, 며늘에게내 아들 한빛아! 그리고 한 식구가 되어준 우리 예쁜 며늘 로리야. 너희가 결혼해 두 사람이 하나 된 지도 3개월이 되었구나. 부모로서 우선 서로 좋은 반려자를 만나서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 가정을 이룬 너희에게 엄마는 이런 당부를 하고 싶다.살아가면서 서로의 존재를 공기처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매사 칭찬으로 서로 춤추게 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사랑으로 채워갈 때 비로소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굳건히 지켜갈 수 있을 것이다. 최단거리를 지향하는 직진보다 에둘러가는 곡선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포용하는 사랑으로 서로 보듬어 줄 수 있고, 둥글게 살아가는 부부가 되기를 바라며, 항상 윗사람을 공경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의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너그럽고 현명한 사람이기를 엄마는 바란다. 예쁘게 서로 위하며 살아가는 너희를 보니까 엄마, 아빠의 입가에도 엷은 미소가 번져나간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며늘… -엄마가.To 어머님께엄마 안녕! 장녀 정민이어라. 언제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편지를 썼었는지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시절 같더라고요. 오래되었네~벌써 10년 전이라니! 내가 29살이라니 실감이 안 나네요. 엄마도 그렇죠? 서른이 되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하던데, 요즘 진짜로 그런 것 같아요. 엄마도 서른 전에 그랬을까?어른으로서 내 인생을 나 스스로 책임지고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데, 문득문득 엄마가 생각날 때가 많아요. 내가 내 자식을 낳게 된다면 엄마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드는데, 난 못할 것 같아요.낳아주셔서 감사하고,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해요. 쉽게 카톡으로 연락하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편지 쓰니까 좋네요. 한 번씩 자발적으로 써드릴게요.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해요.-하나뿐인 딸, 정민이가 To 수많은 의료진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에 사는 18살 여고생 노현아입니다.항상 뉴스를 통해 의료진분들의 많은 수고로 코로나19가 조금씩 물러가고 있는 상황을 보고 정말 큰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현재의 코로나19 확진이 감소하게 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매번 뉴스 속 의료진 분들의 수고와 고생으로 차차 힘을 얻는 우리나라의 국민을 보며, 더욱 여러분의 뜨거운 노력을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저도 어렸을 적 잘 모르고 꿈꾼 의료진이라는 장래희망이 이렇게 어렵고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동반하는 어려운 직업임을 이제야 알고, 가치를 깨달은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합니다. 의료진분들의 열의에 더 크고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고, 여러분과 같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사회에 필요한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꾸준히 수고해주시고 계신 의료진분들 모두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여고생 노현아 올림.To 군대 간 아들에게“어머니! 5월 황금연휴 때 우리 가족 한번 뭉쳐요”라고 했었지.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내느라 집안에 갇혀서 답답하고 숨 막히는 고통을 겪었어!흐드러지게 핀 봄꽃도 볼 수 없고,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이 좋은 한강변도 못 걸어보고, 서울의 봄은 참으로 아름다운데…. 정수야! 마음 같아선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우리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고 했던 엄마 뜻을 흔쾌히 따라줘서 아주 고마웠단다.코로나 사태를 통해 느낀 점이지만, 우리 국민성에 존경심을 갖게 되었단다. 사재기 한번 안 하고 평상시에 마스크 착용 꼭 하고,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만큼 성숙한 국민은 없는 것 같아 너무 놀라웠단다.우리의 잠을 깨워준 아침에 감사하며 사랑하는 우리 가족 조금만 더 힘내고, 매일매일을 귀하고 소중하게 살자꾸나. -부산에서 엄마가. To 남편에게5월은 계절의 여왕이며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이맘때가 되면 늘 마음속에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30여 년 전 어떻게 선정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해 5월 22일 부부의 날에 우리는 화목한 부부로 선정돼 어느 단체에서 상을 받게 되었고, 그날 이후 가정을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이 큰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느껴졌었어요. 부부의 날을 앞두고 지금은 내 인생의 등불이 된 오빠야, 우리는 오빠와 동생으로 만나 사랑을 키웠고, 부부로 인연을 맺었지요. 친정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아홉 식구의 넉넉지 못한 우리 가정에 결혼 후 당신은 처가 식구들과 함께 살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세 아이를 낳으면서 열세식구가 한집에 생활하게 되었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당신은 일 년에 1/4을 차에서 쪽잠을 자며 장거리 배달을 다녔습니다.물건을 싣고 나를 때면 혼자 가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돌아오는 시간까지 무사고 운전을 해 달라고 하늘을 보고 기도하면서 가족을 위해 늘 희생하는 당신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힘들고 어려운 때마다 늘 용기를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당신께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로써 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나는 정말 축복받은 여인입니다. 나의 든든한 후원자, 나의 마음의 행복이자, 나의 사랑의 충전지, 나의 눈물을 닦아주며 날개가 되어준 당신. 고맙고 사랑합니다.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 정여가.할머니, 할아버지께안녕하세요? 할머니, 할아버지. 저 손자 도윤이에요. 매일 맛있는 밥을 해주시는 할머니, 그리고 맛있는 거 많이 사주시고 태권도학원에서 올 때마다 마중나와 주시는 할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김도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