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마을운동 형제·자매 여러분!
환영합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상황 한복판에서 ‘대전환과 진정한 공존’을 모색‧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위기입니다.
기후 위기, 생명의 위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류가 2백여 년 이상 지속해온 화석연료 대량 소비형 에너지체제와 결별하고, 대량생산-소비-폐기 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인류는 소멸할 것입니다. 절대 빈곤과 자원 수탈에 토대한 강대부국과 초(슈퍼) 부자들의 탐욕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사회 공동체는 붕괴하거나 분열하고 자멸할 것입니다.
대전환이란 무엇입니까?
생명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운영 원리를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연결된 자명한 세계관을 모든 제도와 삶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공존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이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천지부모(天地父母) 또는 천지인일체(天地人一体)라고 합니다.
지구촌새마을운동 형제·자매 여러분!
상황은 나쁘고 시간도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근면‧자조‧협동으로 생명·평화·공경의 공동체를 이룩하려는 우리들의 뜨거운 마음과 공존의 철학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생명사회‧생물문명)로 이끌 것입니다.
우리 모두 대전환합시다.
우리 모두 지구촌 형제·자매의 마음으로 연대합시다. 그래서 오히려 가난한 나라가 부자나라를 깨우쳐, 이들이 공존의 철학을 받아들이게 합시다.
우리는 능히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나라와 마을에 생명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