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입니다.
새마을운동 제창 48주년과 제8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새로 취임하신 새마을운동중앙회 정성헌 회장님과 귀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뜨라뻬로 주한 온두라스 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지난겨울 포항과 평창의 현장에서 헌신해 주신 새마을지도자와 봉사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은, 포항에서는 지진으로 고통받은 시민을 보듬는 위로였고 평창에서는 동계올림픽을 기록적 성공 으로 이끈 열정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지올해로 48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보릿고개에 힘들어하던 세계 최빈국에서, 국민소득 3만 달러,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집집마다 빗자루와 시멘트를 들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 자’며 외쳤던 구호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번영과 발전의 바탕에 새마을운 동과 그 정신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없습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일부 있습니다 만, 공(功)은 공으로 과(過)는 과로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마을운동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리 부모님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습니다. 내 고향, 내 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스스로 발 벗고 나섰던 국민의 애환이 녹아 있습니다. ‘자조·근면·협동’이라는 공동체의 철학과 가치가 온 국민에게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진영논리를 걷어내면, 1960~70년대의 그 새마을 정신이 오늘에도 ‘공동체의 회복’과 ‘풀뿌리 민주주 의’라는 진정한 가치로 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기아와 빈곤 탈출이라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성공적인 발전모델로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청년실업과 같은 고질적인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과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의 삶의 질 등 여기저기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혼자서 이끌어가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넘기 어렵습니다. 이제 지방정부와 주민이 중심이 되는 국정운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가장 잘 아는 주민과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진정한 자치분권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새마을운동이야말로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지역공동체 활동입니다. 또 다시 내 고장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자치분권의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새마을운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제8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