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마을운동 제창 49주년, 제9회 새마을의 날,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정성헌 회장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젊었을 때는 새마을운동을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 새마을운동은 그저 유신의 잔재나 유신의 선봉장이라고밖에 못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생겼습니다. 정치권에 들어와서 행사에 가보면 새마을운동이건, 새마을 지도자가 없는 행사가 없었습니다. 또 지역을 보면 새마을운동이 없는 봉사활동이 없었습니다.진영 장관과 정성헌 회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강원도 산불피해 현장에 가보니 제일 먼저 나온 곳이 새마을운동 관련 단체였습니다. 새마을운동 없이는 어떤 행사도 도무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오늘 파푸아뉴기니 대사님께서 축사하시고, 많은 여러 나라의 대사님들이 오셨지만, 새마을운동은 세계적으로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 반대하는 운동을 했지만, 그 대표적인 사업인 새마을운동에 대해서 제 생각을 다시 바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정성헌 회장님께서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님이 되셨을 때, 이 정부 들어서 가장 훌륭한 인사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분은 학생운동과 생명평화운동을 한 우리나라 정치의 정신적인 지도자이자 시민운동의 선구자인 분을 새마을운동중앙회의 회장으로 모신 것입니다. 이분을 통해서 새마을운동을 좋은 과거는 받아들이되, 부정적인 인식에서부터 벗어나게해 근면·자조·협동을 바탕으로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은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남북관계의 혼란은 쌓여있고, 정치적으로는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사회통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중심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대통령은 행정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우리나라 정치에는 안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새마을운동 지도자분들께서는 우리나라를 하나로 만들 공동체 정신을 우리 새마을운동에서부터 일으켜 나갔으면 합니다. 정신적인 지도자인 정성헌 회장님을 모신 이 기회를 통해 새마을운동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 49주년 새마을운동 제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