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식목일을 맞아 새마을운동은 전국 3500개 읍면동과 마을에서 나무심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지자체와 주민자치센터 등 지역과 연계해 묘목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정하고, 여러 지역에 걸쳐 소규모로 실시했다. 특히 적극적인 홍보로 동참 분위기가 조성돼 지역주민과의 협력이 돋보였다.
3월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새마을운동은 나무심기 사업을 펼쳐 17개 시도, 전국 1405개소에서 1만5100명이 참여해 관목류와 교목류, 과실수 등 총 2만5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숲 조성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탄소배출량은 7억3000만 톤(2018년 기준)으로 세계 6위이다.
산림청과 업무협약
현재 우리 산림은 1400만 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있다.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3천4백만 톤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비교적 손쉬우면서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나무를 심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내년 50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앙회는 지난 19일 산림청과 북녘 평화의 나무심기와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를 국민운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탄소중립과 평화의 숲 조성에 대한 국민인식 확산, 교육 및 체험활동, 남북산림협력 증진과 상호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도별 나무심기
울산시새마을회(회장 정대식)는 지난 21일 울주군 청량면 인근 산불피해 야산에 산벚나무 10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번 사업은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범국민 나무심기’의 일환으로 산림회복, 핵심 탄소 흡수원 확충으로 탄소중립 실현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세종시새마을회(회장 윤대근)는 지난 20일 새마을동산 등 13개소에 새마을의 날을 맞아 협의회(회장 임한석), 부녀회(회장 엄미숙)와 함께 연산홍 꽃동산을 조성했다.
시민의 왕래가 잦은 도로변 교차로 등에 연산홍 4천 개를 심어 꽃동산을 조성하고,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탄소Zero 실현을 위한 생명운동 전개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충남도새마을회는 지난 15일 당진시 소재 새마을꽃동산에서 총남도민 나무심기를 실시했다. 이날 제11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수와 백일홍나무 150개를 심었다. 새마을회에서는 207개 읍면동 및 마을에 1읍면동별 나무 10그루 이상 심기운동을 펼쳐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키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경남도새마을회(회장 안화영)는 지난달 19일부터 읍면동 생명동산 조성과 마을안길, 공한지 등 191개소에 4만4000여 그루의 나무와 팬지 등 봄꽃 2만3000여 개를 심었다. 지난 15일에는 새마을회관 앞 화단에 비파나무 10그루를 심었다.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심기’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통일부, 민간단체, 종교계 등과 함께 지난 26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심기’행사를 개최했다.
남한 내 평화의 숲을 조성하고, 나아가 북한 산림복구를 통한 탄소 흡수원 확충을 위한 이번 행사는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기념하고, 민간 차원의 나무심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염홍철 중앙회장을 비롯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최병암 산림청장, 이한규 경기도제2부지사, 윤후덕 국회의원, 박정 국회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종교지도자, 민간단체장 등 총 14개 단체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나무심기에 앞서 탄소중립 평화의 숲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고, 이후 참석자들은 남북산림협력센터 내 임농복합시범지 1만㎡에 개살구, 산돌배 등 경제수와 유실수를 심었다.
염홍철 중앙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나무심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오늘은 평화의 나무를 심는다. 이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더불어 평화와 통일을 저해하는 불순물까지도 흡수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새마을운동은 탄소중립과 나무심기에 적극 앞장 설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