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새마을운동 지도자 여러분! 가족 여러분! 그리고 새마을운동을 격려해주
시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님, 김부겸 국회의원님, 고맙습니다.
우리는 지난해부터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을 목표로 대전환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올해, 우리는 생명·평화·공경운동을 더욱더 조직적, 집중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1차 3개년 대전환 실천 계획을 수립·채택했습니다.
무릇 바람직한 사회운동은 그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의 사회적 실천행위입니다. 또한 훌륭한 사회운동은 ‘실천 활동’을 통해 그 사회 구성원의 삶의 방식과 생각을 한 차원 높이는 “가치향상 활동”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의 근본적이고 절실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바로 인류 존망의 위기,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생명살림운동입니다.미세먼지로 숨쉬기가 힘겹습니다. 폭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과 비닐쓰레기가 땅과 바다를 뒤덮고 있습니다. 나의 코와 목, 그리고 폐에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 먼지가 쌓여가는데 돈을 번다는 것,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에어컨, 선풍기, 부채, 얼음 덩어리가 총 가동되던 지난여름의 우리 집, 사무실, 공장의 모습에서 우리는 건강한 자연이 주시는 쾌적한 행복은 이제 꿈에서나 바라는 처지가 되었습니다.하늘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바다가, 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늘, 땅, 물이 죽어가는 데 사람인들 온전하겠습니까? 우리의 오늘과 내일은 환경운동, 생태 운동의 차원을 넘어서는 인간 생명의 위기, 뭇 생명의 위기, 지구생명의 위기 곧 모든 생명 있는 존재의 절멸과 관계 파탄의 위기입니다.
우리는 생명살림을 중심에 놓고 평화 나눔과 공경문화의 두 날개로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생명살림운동은 평등을 넘어선 평화나눔운동 그리고 인권을 넘어선 공경문화운동과 셋이면서 하나가 되어 ‘나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며 차원 향상을 통합하는 새로운 문명운동’입니다.
“모든 생명은 연결돼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유보다는 단순·소박
함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생활운동을 집에서, 마을에서, 직장에서 “스스로, 함께”
실천하겠습니다. 공존과 순환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존과 순환의 이치를 삶의
방식으로 삼겠습니다. 대량생산·소비·폐기하는 거대문명을 거부하고 적정함과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생명의 문명을 추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새마을 가족 여러분!
생명·평화·공경의 새로운 문명사회는 우리의 힘, 우리의 실천만으로는 도달하
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해야 하고 인종, 종교, 이념, 국가
를 뛰어넘어야 성공의 새벽별이 나타날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 공동체와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조건의 불리함, 시간의 촉박함을 계산하기 전에, 그리고 정부와
기업 특히 거대자본을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생명살림의 길로 나서겠습니다.
생각을 바꾸고 생활을 바꾸며, 스스로 함께 실천의 길, 생명살림의 길로 나서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합니다.
우리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으로 이 세상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본
과 노동을 넘어 자연을 바탕으로 소비, 경영, 지역주민의 삶이 함께 어우러진 세
상을 꿈꿉니다. 이상은 더 높고, 분석은 더 깊고 넓으며, 실천은 현실과 사실을
기준으로 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공부하며 실천하고, 실천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가며 실낱같은 생명의 길을 더 큰 생명공동체의 길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결심과 실천이, 우리 자신과 지구의 형제·자매들 그리고 미래 시민에게 바치는 우리들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