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정성헌)는 지난 11월 중앙연수원의 에너지 자립률을 100% 달성했다. 연수원 곳곳에 설치된 유기농·수직형·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통한 자연에너지 생산과 실무운동가들의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이 더해진 결과다.
이는 중앙회가 새마을운동 대전환계획 일환으로 에너지 자립 목표를 세운 지 2년 3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다. 애초 2024년까지 전력의 75%를 자연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약 4년 앞당긴 것이다.
정성헌 중앙회장은 “에너지 대전환은 먹을거리 대전환과 함께 인류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연이 준 전기와 우리의 노력으로 에너지 자립 100%를 실현한 것은 인류 존망의 위기에서 생존을 위한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부터는 에너지를 아끼고 덜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교육장 방문객들이 각자의 지역과 소속에서 자급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해보는 생명사회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며 실무운동가들의 한층 더 깊은 공부를 당부했다.
연수원의 전기 사용량은 2020년 10월 말 기준 85만9천kW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8년 1백23만7천kW, 2019년 1백11만kW에 비교하면 부족한 두 달을 고려하더라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 이미 실무운동가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약 12만7천kW의 전기 사용이 절약된 것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11월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끝으로 2021년 자연에너지(태양광) 전력생산은 총 1백13만4천kW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9월 전국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한국전력공사 2백85.44kW)을 기준으로 약 3천9백73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연수원은 2018년 10월 아사달 유기농 태양광발전소(시간당 70.4kW 생산) 준공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연수원 전역의 가로등 55개를 태양광 가로등으로 교체하고, 태양광과 풍력을 겸한 가로등 2개를 설치했다. 2020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수직형 태양광발전소(시간당 30.4kW 생산)를 세워 아사달 절수형 온실농장에 전기를 제공하는 자원절약형 체계를 갖췄다. 11월에는 본관과 강의동·식당·생활관의 옥상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시간당 783.9kW 생산)를 설치했다. 특히 지붕형 태양광은 사전 건물구조 안전진단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건물에만 시공했다. 또한 모든 전선을 땅 아래로 매설하는 지중선로 방식을 택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것은 물론 번개와 천둥, 폭풍우 등 기상여건에도 영향을 적게 받도록 했다.
연수원은 태양광발전사업자로 등록절차를 완료했으며,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소 전력구입 계약을 맺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태양광 발전은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 효율에 기복이 있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으나 현재로선 가장 효율적인 신재생 에너지로 꼽힌다.
‘유기농 태양광’은 화학비료나 농약이 아닌 퇴비나 유기질 비료만을 사용해 농사를 짓고 위에는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것으로 땅심을 살려 인간과 자연, 뭇생명을 이롭게 한다. ‘수직형 태양광’은 토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에 따른 공간 활용도가 높다. ‘지붕형 태양광’은 주로 건축물의 유휴공간인 공장과 창고 등의 옥상에 설치함으로써 환경훼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