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지난 7일 중앙회 접견실에서 우란(Wu Lan) 중국 호남성 부서기와 공무원들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새마을운동의 성공사례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우란 호남성 부서기는 현재 중국 농촌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먼저 말을 꺼냈다.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에서는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50년 역사를 가진 한국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워가고 싶다고 밝혔다.또한, 우란 부서기는 중국 농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을 세워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아 예전부터 새마을운동을 꼭 배우고 싶었다고 전했다.이에 정성헌 중앙회장은 “1970년대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정부 지원과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룬 성과였다. 중국 호남성은 한국의 교훈을 배우되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고려해 농촌과 농업을 진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란 호남성 부서기 일행은 농촌진흥전략을 통해 중국이 새로운 농촌 건설에 힘
쓰고 있지만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부와 기업의 역할, 사회 자본 활용 등에 대해 한국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정성헌 중앙회장은 “새마을운동이 다른 단체에 비해 참여도가 높은 것은 새마을
운동 역사 속에서 형성된 봉사정신과 역사적 전통이 자극이 되어 꾸준한 관심으
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발성과 적극성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도자 교육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농업 발전의 주체는 기업농이나 대농이 아닌 가족농 중심의 협동체가 되어야 하며, 경제 발전 사업과 문화 사업의 병행도 강조했다. 정성헌 중앙회장은 그 이유로 이익이 농민들의 동기부여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익에 머무르는 것이 정신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란 호남성 부서기는 농업의 규모화나 투자보다는 중국의 사회주의 특색을 보다 더 정교화해 협력을 밑바탕으로 하는 농업발전전략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이라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리며, 끝으로 한국과 중국의 우호적인 협력과 교류가 동북아 평화의 기초가 되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