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해체되어 가는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새마을운동신문은 우수공동체 사례를 연재해, 자기중심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를 위해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청소년 공부방 만들어주기·벽화 그리기 사업으로 주민호응 이끌어인천 남동구 간석4동은 1만 1천6백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와 일반주택, 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이곳에서 간석4동협의회(회장 박종태)와 부녀회(회장 황금덕)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홀몸 어르신 세대가 많은 주거특성에 맞춰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 운동을 전개해 지역주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박종태 인천 남동구 간석4동협의회장은 “처음 공동체 운동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방향성과 추진위 구성, 공모사업 신청 등 행정업무가 서툴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천시새마을회와 남동구지회의 마을공동체 운동에 관한 교육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이해가 정립되자 사업의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변변한 책상 하나 없이 공부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협의회·부녀회원들과 상의한 끝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공부방 만들어주기 사업을 공동체 운동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공부방 리모델링 및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수혜가구의 경제적 부담 해소와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사업으로, 사업의 방향이 잡히면서 마을공동체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정관수립과 사업자등록을 하고 간석4동 복지위원회에서 5백여만 원의 기금도 지원받았다. 청소년 공부방의 수혜가구는 매달 2가구씩으로 정했으며, 동사무소 복지과의 추천을 받거나 부녀회가 밑반찬 전달사업을 통해 파악한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간석4동협의회와 부녀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수급자 세대에게 책상 및 책장지원, 등 기구 교체, 전기 배선 공사, 화장실 변기와 싱크대 교체, 보일러 수리, 도배 및 욕실 수리와 함께 대청소를 실시하고 침구류와 가스레인지, 선풍기 등도 전달했다.황금덕 부녀회장은 “공부방을 만들려면 집 고쳐주기 사업도 병행해야 했다. 수혜가구 중 인상 깊었던 곳은 집안 가득 차 있는 1톤가량의 쓰레기 더미에서 쥐와 바퀴벌레 등을 치우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래도 공부방이 생긴 아이들이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자랑하고, 성적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다. 이런 자부심이 새마을봉사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붙자, 그 이듬해에는 관내 주원초등학교 담장에 벽화 그리기 사업을 전개했다. 낡은 학교 담장에 초등학생 정서에 맞는 그림의 벽화를 그려 밝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사업을 함께함으로써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이밖에, 간석4동협의회·부녀회원들은 마을공동체 추진위원들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자율방범대 활동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사회단체별로 관내 놀이터를 하나씩 맡아 청소 및 관리도 하고 있다고.한편, 간석4동협의회·부녀회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펼치는 사업도 다양하다. 봄이 되면 경로당을 차례로 순회하며 대청소를 실시하고, 삼계탕·냉면 등을 대접하는 경로잔치를 펼치며 경로효친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내 14개소 경로당에 선풍기 20여 개를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불법현수막 수거 사업, 뒷길 잡초제거, 국기봉 달아주기, 밑반찬 나누기, 김장 나누기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박 회장은 “올해에도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드리는 집 고쳐주기 사업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또한, 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역공동체 형성 및 노인복지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황 회장도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정말 열악해 생활하기가 어려운 가정이 많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협의회·부녀회원들이 힘을 합쳐 도움을 드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