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국제세미나’가 24일 피지의 수도 수바에 위치한 노보텔 수바 리미베이 컨벤션센터(Novotel Suva Lami Bay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지구촌새마을운동 확산과 SGL 회원국 확대를 위해 오세아니아의 지역적, 환경적으로 유사한 국가들을 초청해 새마을운동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새마을운동 추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 주요 내용을 요약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새마을운동은 공동체를 형성하여 혁신하고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기부터 새마을운동은 경제공동체를 형성하여 경제적 빈곤문제를 해결했고, 환경공동체를 만들어 마을 단위의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새마을운동은 사회공동체를 형성하여 산업화의 진전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고, 문화공동체를 구축하여 모든 주민에게 문화 접근성을 높였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은 어떠한 상황과 시대에도 적응하며 진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개발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마을운동은 지구촌 공동체를 형성하여 ‘세계시민’의 평등권을 신장하고, 지속 가능한 인류문명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른 한편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정신은 산업화로 더욱 복잡해진 사회통합 및 관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근면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할 수 없고, 협동하지 않는 사람에게 집단이나 공동체의 대표를 맡길 수 없다. 결국 근면은 인간사회에서 개인의 존재 이유를 정당화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고, 협동은 단체 혹은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 관리하는 데 필요한 덕목이다. 근면과 협동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는 ‘자조’ 기반을 확보하게 되고, 이러한 자조 기반은 어떠한 이유로도 개인과 집단의 존재 이유가 거부당하지 않는 상황을 담보한다. 따라서 근면, 자조, 협동은 새마을운동에 한정된 덕목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정당한 권리와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보편적 덕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근면, 자조, 협동정신에 기초한 새마을운동 접근방식은 21세기 지구촌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발전의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특정한 사업이 아니라 방법론이고, 특정한 시대와 상황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경험이 아니라 모든 시대, 어떠한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접근방식이다. 또한, 새마을운동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상호협력을 통해 추진되었다. 새마을운동은 의사결정 단계부터 모든 이해당사자를 포함하여 ‘거버넌스’를 구축하였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촉발하여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였으며, 상황에 적응하며 진화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새마을운동 성과는 21세기 현재에도 ‘지역발전’을 설명하는 핵심용어이다. 따라서 새마을운동 접근방식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가꿀 수 있다는 경험적 궤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