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는 지난 9~10일까지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2017년도 지역사회 고위정책과정’을 실시했다. 정책과정에서 이뤄진 주요 특강 내용을 요약해 정리한다. <편집자 주>
이 시대 새마을운동이 필요한 이유[소진광 중앙회장]현재 우리나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럴 때일수록 단합이 필요하다. 특히 새마을운동을 우리가 잘 설명할 수 있어야 정치·문화 등 다른 분야 종사자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다. 우리만 알고 있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으면 왜곡되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무엇인가? 새마을운동은 마을 단위에서 공동체 형성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 의해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의 더욱 잘 살기 운동으로 민-관 협력에 의해 추진된 지역사회개발 모델이다. 르완다에는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우무간다’라는 전통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문화와 전통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왜 실패하고 한국의 새마을운동만 성공했을까? 바로 새마을운동은 직접 민주주의를 활용한 마을 단위의 ‘더불어 잘 살기’운동이었기 때문이다.새마을운동의 성과 요인으로는 작은 마을을 하나의 사업단위로 설정해 접근한 점이다. 특히 마을은 일상생활의 무대로서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살면서 공동시설 혹은 공동이익을 위한 비용과 수혜를 일치시키기 좋기 때문이다. 그 당시 새마을운동은 평균 가구 53세대의 작은 ‘마을’을 하나의 개발단위로 추진되었고 마을 주민들에 의해, 마을 주민들을 위한, 마을 주민들의 사업을 통해 추진되었기 때문에 각 주민의 책임감을 촉발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한편, 정부는 1971년 시멘트를 마을에 나눠주면서 하나의 지침을 내렸다. ‘정부 물자지원은 마을 공동사업을 위해서 써야 하며 개별로 나눠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가장 시급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했다. 이러한 방식은 ‘거버넌스’, ‘협치’에 가장 좋은 모델이 되었다. 또한, 비용과 편익의 일치, 권한과 책임의 일치는 민주주의 기본 구조로, 공동이익의 효율적 생산과 공공재의 건전한 소비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됐다. 즉, 마을발전이 지역사회발전의 초석이 되고 결국 나라발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새마을운동의 이러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천적 수단과 과정이 주민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결국 ‘사회적 자본’을 축적해 새로운 지역사회발전 패러다임으로 정착됐다.새마을운동은 농촌에서 우선 검증을 받고 1974년부터 도시, 직장, 학교 등으로 파급됐다. 특히 공장새마을운동이 도입되고 큰 변화를 겪었다. 직원들이 분임토의를 개최해 ‘우리 회사의 제품이 불량률이 높은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논의를 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했다. 이로써 새마을운동은 어디서든 적용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러한 새마을운동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근면·자조·협동 정신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인류에 보편적 덕목이다. 근면은 개인적 덕목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촉매이고, 자조는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해주며, 협동은 네트워크의 기반으로서 신뢰의 최종 결과물에 속한다. 또한, 자조하지 않는 개인이나 단체는 다른 개인에 의존적이라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지난 2013년 2만 2천여 점이 넘는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들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지난 2016년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라는 국제기구를 만든 이유는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 속에 자랑할 만한 경험과 유산으로 새마을운동만 한 것 없어, 이를 이용해 다른 나라와 더불어 지구촌공동체를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왜 이 시대에 새마을운동이 필요한가? 새마을운동은 어려웠기에 필요했고, 어려움을 해결, 극복, 완화하였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여전히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