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는 지난 9~10일까지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2017년도 지역사회 고위정책과정’을 실시했다. 정책과정에서 이뤄진 주요 특강 내용을 요약해 정리한다. <편집자 주>
새마을운동과 지역사회발전[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 ]현재 새마을운동은 과도기에 있다. 이에 새마을지도자, 직원 등 많은 분들이 발전방향에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먼저 우리나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 새마을운동의 3가지 특색을 살펴보면 첫째, ‘잘 살기 운동’이다. 새마을운동으로 물질적, 정신적, 환경적으로 여건이 좋아졌으며 가난을 극복했다. 둘째, 건전화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한국은 발전적이고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 셋째, 공동체운동이다.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고 더불어 함께 잘 살아 보자는 마을 단위의 운동이다. 이러한 새마을운동은 한국의 발전에 원동력이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성공요인은 첫째, 이론과 실천의 일치다. 국가 정책, 사회운동, 개인생활에서 보면 이론으로만 끝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은 이론이 전제되는 실천이다. 둘째, 새마을운동 전개 당시 정직한 정부였기 때문이다. ‘이목지신(信木之信, 나무를 옮겨 백성들이 믿게 한다)’는 사자성어는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지킨다는 뜻이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을 시작하면서 비료, 시멘트 지원 등 정부가 철저히 사업을 이행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셋째, 신상필벌이다. 상벌을 공정하고 엄중하게 실천했다.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뤘을 때 마을에 여러 가지 혜택이 지원되고 지도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활성화될 수 있었다. 넷째, 경쟁의식 고취다. 마을별 등급을 정하고 잘 되는 마을에는 보조금 지원을 해 주기도 했다. 다섯째, ‘고통의 분담, 영광의 공유’다. 큰 피해가 왔을 때 희생해서 고통을 나누고, 좋은 결실이 있을 때도 함께 공유한다면 사회나 국가가 번영뿐만 아니라 위기가 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경제수준이 올라가고, 도로 교통 등 환경이 좋아졌고, 의식구조가 건전화됐다. 또한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도시와 농촌간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2천5백년 전 공자는 “없다고 걱정하지 마라, 걱정할 것은 서로 차이가 나는 것, 고르지 못함을 걱정해라.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말고 불안한 상태를 걱정하라”라는 말을 했다. 이는 불균형이 생겼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농촌지역이 발전했기 때문에 지방자치가 가능하게 했으며 통일 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 공동체다. 지역사회는 영어로 커뮤니티(community)라고 한다. 불어로 꼬뮨(commune)은 마을 공동체 단위다. 그런데, 이를 조금 잘못 이해하면 코뮤니즘(communism) 공산주의, 코뮤니스트(communist) 공산주의자가 된다. 공산주의 국가라는 것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지 않게 되어있다. 공동적인 생산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심하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지방자치의 능력과 역량을 길러 국가의 대외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여러분 모두 용기를 갖고 지역사회에서 제일 앞에서 뛰시고 새마을운동 활성화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