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16 년에 발표한 ‘OECD자료로 살펴 본 세계에너 지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1차 에너지 총소비량이 197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6.8% 씩 증가해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량 증가율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이다.
국제에너지기구가 2015년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국의 에너지 소비규모가 세계 9위였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자료 ‘2015 대한민국 에너지 편람’에 따르면 한국은 공급에너지의 95.8%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총소비에너지의 35.2%를 차지하는 석유의 경우 중동 수입비중이 87.9%를 차지한다. 이처럼 한국의 에너지 수급 및 가격은 국제 시장변 동에 큰 영향을 받아 에너지 안보에 매우 취약한 수급 구조이다. 한국은 빠르게 늘어나는 국내 전력수요에 대응해 발전량을 연평균 4.9%수준으로 유지 또는 증가하고 있으며, 총 발전량 중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이 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평균인 9.2%에 훨씬 못 미친다.가장 싸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발전소를 짓는 방법“절약”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강력한 무더위가 찾아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한, 코로나19 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냉방기기 사용과 각종 전자기기의 사용도 늘어 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할 것 으로 보인다.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의 과잉 냉난방은 낭비의 주범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유발한다. 전 기를 아끼면 발전소를 덜 지어도 되는 효과 가 있다. 발전소를 새로 짓는 데는 많은 예산 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냉·난방 온도를 1도 씩만 조정해도 1백만㎾급 핵발전소 1기가 생 산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발전소가 순식간에 지어진 셈이다. 이것이 절약의 힘이다. 일상 속 에너지 절약 <에어컨> 여름에는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에너지 사용도 늘어난다. 이때 필터를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냉방 효율이 3~5% 더 좋아진다. 그만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 다는 의미이다. 또한 에어컨 날개를 위쪽으로 향하게 하면 위쪽의 더운 공기를 먼저 식혀 한층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대기전력> 가정에서 가장 쉽고 간단하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바로 안 쓰는 전기코드를 뽑는 것이다. 대기전력으로 소비되는 전력은 일반적으로 6%정도나 된다. 이것만 절약해도 각 가정에서는 연간 3만3천 원, 전국적으로는 5천억 원이 절약된다. 평소에 쓰지 않는 플러 그를 뽑는 습관이 중요하다. <냉장고> 냉장고를 자주 열지 않는다. 냉장고를 6초만 열었다 닫아도 다시 온도를 낮추는데 30 분이나 소요된다. 냉장실은 60~70% 정도만, 냉동실은 꽉 채워져 있어야 냉기 보존이 잘 된다. 냉장고 칸마다 쿠킹호일을 깔아주면 냉기 전도가 빨라지고, 청소하기도 쉽다. LED조명은 일반 형광등보다 더 낮은 전력 으로 같은 빛의 세기를 발산한다. 집안 전체 등을 LED로 교체할 경우 전등사용으로 발생하는 전기세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되새기기 위해 8월2 2일을 ‘에너지의 날’ 로 정했다. 그렇다면 왜 8월 22일일까? 8월은 무더위가 가장 극심할 때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이 가장 많다. 그런 이유로 전력소비 또한 가장 많은 시기이다. 지난 2003년 8월 22일은 역대 최고의 전략 사용량을 기록한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해 에 너지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는 2004년부터 블랙아웃, 즉 대정전 사태를 대비한 에너지의 날을 만들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이름으로 에너지 축제가 열리는 이 날에는 여름철 최대전 력 소비 시간인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에어컨 끄기를 독려한다. 또한, 밤 9시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주변을 기점으로 전국 동시에 5분간 전등 끄기를 실시한다.에너지 전환 사례에너지 절약을 넘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곳이 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에너지소비는 줄이고, 에너지효율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늘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 공동체이다. 1단계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2단계는 에너지 효율을, 마지막 3 단계에서는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 낸다.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변신 <세종절전소>세종시는 2019년 1월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자급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 주도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공동체 ‘세종절전소’사업을 추진했다. 세종절전소는 시범단지 4곳을 중심으로 시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맞춤교육에 참 여한 후 생활 속에서 전력사용을 줄여나갔다. 구체적으로 단지 내 공용부분 절전 활동, 입주민 대상 절전 교육, 세대별 전기 소비 형태 맞춤진단, 승강기 내 월별 절감율 게시, 캠페인과 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추진됐다. 세종절전소사업은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로 전력사용량이 줄고,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특히 한 시범단지는 전년 동기 대비 26.1%의 에 너지 절약을 실천했다. 주민들은 한여름 절전이나 절전퀴즈대회 등 함께하는 에너 지 절약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동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했다. 세종절전소는 발전소 건립은 아니지만 공동체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여, 생산설비를 건설하기 어려운 곳이라도 에너지 자급률을 높여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데 의의가 있다.주민의 손으로 함께 만드는 에너지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성대골은 2012년 서울 시가 추진한 제1호 에너지 자립마을로 북한산과 백련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햇볕이 적게 들고 겨울에는 추위가 심했던 산골마을이었다.
주민들이 가장 먼저 정한 실천 과제는 에너지 절약이다. 주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교육을 진행하고 착한 가게 캠페인과 에너지 반상회, 에너지협동조합 등의 모임을 만들어 에너지 절약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성대골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연구원으로 리빙랩이라는 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에너지 전환 실천을 위한 다양한 실험과 학습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도시에 적합한 옥상거치형 미니태양광 수제작꾸러미(DIY키트)를 개발했다. 최근 성대골은 가상발전소를 구축해 마을에서 생산하고 사용해 남은 전기를 팔아 수익을 얻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산업부의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사업’에 지원해 성대골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설비 사이트를 구축 했으며, 마을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와 ESS(에너지저장장치)에서 나온 전기를 전 력거래소에 판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 에너지 전환 사례는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선정한 에너 지전환 우수사례 30선 발간자료<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세상>에서 발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