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것 중의 하나는 받은 것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감사는 감사를 낳는다. 한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누군가가 감사를 하면 그 감사가 번져 결과적으로 전 사회가 감사하는 사회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감사의 전파력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 온 종일 기분이 좋을 때도 있다. 기분이 좋다 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긴다. 사람이 기분이 좋아 마음이 너그러워지면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 정도는 그냥 넘겨버린다. 그래서 감사가 보편화 된 사회는 사회가 안정되고 그만큼 덜 부딪쳐 갈등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볼 때 감사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치료하는 치료제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감사가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는 위력이다. 그런데 바로 지금이 우리 사회에 이런 감사가 필요한 시기이다. 사실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잘사는 나라를 만들면 우리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음 놓고 숨을 쉬고, 물을 마실 수 없을 만큼 오염되고 파괴된 환경에 도시의 교통체증과 주차문제, 층간소음문제, 농촌의 노령화, 공동화 문제, 생산현장의 노사갈등문제, 청년실업문제, 심지어는 존속살해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산적돼 있다.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위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감사의 위력이 우리 사회에서 작동한다면 우리의 산적한 사회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판단 아래 우리 사회가 감사의 위력이 작동하는 사회로 가고자 거쳐야 할 감사의 5단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언제 감사하는가? 감사할 조건이 있을 때 감사를 한다. 따라서 감사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제1단계는 ‘감사의 조건을 만드는 단계’이다. 우리는 남으로부터 어떤 도움이나 칭찬 또는 위로 등을 받았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다음 2단계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단계’이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이나 위로 등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제3단계는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는 단계’이다.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면 그 고마움에 대해 말로서 고맙다고 표현하게 된다. 제4단계는 고마움을 ‘말로만 표현하지 않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단계이다. 진정한 고마움은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물과 같은 징표를 전달하면서 고마움을 진심으로 표현한다.그러나 감사는 거래가 아니기에 선물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인 감사의 5단계로 가게 된다. 감사의 5단계는 감사의 마지막 단계로 ‘감사가 지속하는 단계’이다. 즉, 감사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표현하면서 아름다운 관계로 승화되는 단계이다. 위와 같이 우리 사회가 구성원들 간에 감사를 지속적으로 주고받는 감사로 맺어진 감사네트워킹사회(Thanks-Networking Society)가 된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포함한 많은 문제가 치료되리라고 본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감사의 5단계가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려면 전 국민이 다 동참해서 추진해나가는 국민운동이 되어야 한다. 국민운동이 되려면 누군가가 먼저 나서서 이 운동을 전개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일찍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가난을 극복하고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 나라 국민을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중앙회가 나서서 이 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