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열렬히 사랑할 때 “당신은 나의 종교야” 라는 표현을 씁니다. 여기서의 종교란 절대성, 기적, 신비, 희생, 세속의 초월등의 의미가 함축된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니까 그에게 절대성을 부여하고, 세속적인 가치를 초월하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심정을 나타낸 말이겠지요. 이와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서 20년 넘게 낮 시간대 TV토크쇼 시청률 1위를 고수했던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 중 하나는 영적인 요소 없이는 삶에 진실한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영적인 요소, 즉 영성은 종교와 관련이 없고, 그저 존재하는 것 자체라는 것이지요. 아마도 오프라 윈프리가 영성과 종교를 분리한 것은 종교 밖에서 일어나는 ‘의식의 전환’을 새로운 영성으로 본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순간을 자각하는 것’이 영성의 본질이라고 했지요. 그는 일상적인 것에서 영성을 찾아낸 것입니다. “타인에게 100%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 그 순간에는 다른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나의 모든 힘을 쏟는 것,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하루를 침묵으로 충만한 순간으로 시작하 는 것, 커피 향이 감돌 때 잠에서 깨어나 오감으로 커피의 향내를 맛보고 한 모금 한 모금을 천국의 맛처럼 즐기고 더는 천국의 맛이 나지 않게 되면 커피잔을 조용히 밀어내는 것”을 영적이라고 본 것 입니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이지만 오프라 윈프리는 일상의 ‘순간 을 자각하는 것’이 삶의 본질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지요. 이렇게 순간을 자각하는 것은 살아있음을 매번 새롭게 인식하고 규정하는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은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돌봄과 나눔을 실천합니다. 특히 집단적 ‘에고’를 파괴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지요.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 는 충만감이나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자각한다면 영성을 찾아낼 수 있는것입니다. 위에서 오프라 윈프리도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모든 힘을 쏟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즉 새마을운동에서 전통적으로 실천하는 일들의 순간을 자각하는 것이 영성의 발견이라고 한 것이지요. 평범한 사람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 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접촉하고 관계하는 모든 사람이나 사물에서 생명의 본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때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21세 기를 대표하는 영적 교사 에크하르트 톨레는 “생각과 에고로 소외된 영혼을 떨치 고 지금 이 순간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 자”고 했습니다. 이 말은 오프라 윈프리의 말과도 상통합니다. 즉, ‘순간을 자각하는 것’이 ‘이 순간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는 것’이 되겠지요. 이렇게 새마을 가족들이 수시로 마주하는 돌봄과 나눔,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기꺼 이 흘리는 땀과 눈물. 이러한 행위가 하찮은 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을 ‘자각’하면 모든 순간이 영적이 되기 때문에 이것이 새로운 깨달음으로 승화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