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는 부부가 새마을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부평4동에 거주하는 강연선(57), 김동연(56) 부부 새마을지도자이다.
부부가 새마을운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남편 강연선 지도자가 먼저다. 1989년에 동 협의회장의 권유로 새마을운동에 동참한 강 지도자는 마을의 환경정화와 자율방역 및 자율방범순찰 활동으로 생업인 옥외광고업에 소홀한 때도 있었지만, 마을주민들의 삶이 좋아지리라 믿고 꾸준히 활동했다.
당시에 새마을운동에 대해 관심이 없던 부인 김동연 씨는 남편이 새마을운동에 빠져 생업에 지장이 생기자 갓난 아들을 등에 업고 남편 사업을 돕다가 힘들고 짜증이 나서 부부싸움도 자주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김동연 회장은 옛 추억을 생각하며 ‘우리 남편이 가정새마을운동부터 했어야 한다’며 밝게 웃는다.
현재 부평4동부녀회를 이끄는 김동연 회장은 이제는 자신이 남편보다 새마을운동에 푹 빠져 있다고 말한다. 남편을 홀린 새마을운동이 매우 얄미웠지만, 지금은 열렬한 지도자가 된 사연을 김동연 부녀회장은 어렵게 밝혔다. 큰아들인 병규군이 5살 무렵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18일간 병원에 누워 있을 때, 마음속으로 기도했다고 한다.
아들이 건강하게 일어날 수만 있다면 앞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이다. 기도 후 기적적으로 깨어나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봉사의 길에 접어든 김동연 부녀회장은 2010년에 드디어 새마을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부평4동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마을 쌈지 공원 조성 및 화단 가꾸기’, ‘홀몸 어르신 경로잔치’, ‘소년소녀가정 자매결연돕기’ 등에 앞장서는 김동연 부녀회장은 이제야 남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남을 돕는 것이 바로 나를 위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난 시절 남편의 ‘가정새마을운동’이 소홀했다고 서운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가정새마을운동’에 소홀해지고 있다고 말하는 김동연 부녀회장은 알고 보면 진정한 가정새마을운동가이다. 매달 일정표를 만들어 매일 가족들과 대화하고, 칭찬하고, 안아주기를 실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에 헌신 중인 강연선, 김동연 부부 새마을지도자는 부평4동 이웃 주민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며, 부평구 지도자들의 모범가정으로 부족함이 없어 인천시새마을회의 모범새마을가정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