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옥 총무는 결혼 후 청학동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둘째 며느리로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세 자녀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왔다. 엄격한 장남 위주의 집안이지만 개인 사정으로 둘째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제사를 매년 6번씩 지내고 집안의 대소사를 도맡아 해 왔다. 늘 자신을 딸 같이 사랑해 주시던 시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5년 동안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 내고 기저귀를 갈아 드리며 극진히 병시중을 하면서 돌봤다.시어머니께서 가정 살림을 해주시고 세 자녀를 키워 주셨기에 남편이 운영하는 카센터에 경리로 일할 수 있었고 틈틈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이웃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노인들에게 일주일 한 번씩 목욕봉사를 5년간 지속적으로 해 올 수 있었다. 현재 78세 되신 시어머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지극 정성을 다해 모시면서 자녀들에게도 효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가정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청학1동부녀회에서 같이 활동하자는 권유를 받고 2013년 1월에 가입했다. 소외계층,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등 관내 5개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명절 맞이 떡국 나눔, 삼복 날 어르신 닭죽 나눔, 비빔밥 대접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 나눔에 참여했고 부산항 및 영도다리축제 음식부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관광객들에게 정성을 다해 봉사에 임했으며 각종 사업마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권혁옥 총무는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풀린다는 가화만사성을 몸소 실천하고 남을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 내 등불로서 밝게 빛내고 있으며 몸은 비록 힘들고 지치지만 정성어린 손길에 환한 미소로 답해 주시는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오히려 내가 위안을 받을 때가 잦다고 한다. 남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현실에서 권현옥 총무는 자신의 가족에게 충실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다문화 여성에 대한 남다른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보듬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