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는 2019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지구촌새마을운동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성과와 의미를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한 해 지구촌새마을운동은 생명살림과 평화나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국가 간 네트워크를 통한 유대 결속 강화 및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또한 지구촌새마을 시범마을을 육성하고 자생마을을 확대하는 등 자율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마을 초청연수는 51개국(중복국가 제외)에서 3백26명이 참가해 총 15회 실시됐다. 우간다와 미얀마에서 실시된 현지 연수는 총 1백74명이 이수했다. 몽골 수탁교육은 2회 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일 교육은 31개국 2백47명이 참여해 총 18회 실시됐다.
지구촌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사업은 총 7개국 30개 마을에서 추진됐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간다는 6개 마을에서 연료보급소, 영농 비즈니스센터 건립 및 이동급식사업, 대여사업 등 8개 사업을 추진했으며, 라오스는 4개 마을에서 비가림 하우스 건립, 도로포장 등 7개 사업을 실시했다.
바나나 재배, 양계장 건립 등을 추진한 동티모르와 육우사업, 양어장 건립 등을 실시한 키르기스스탄은 각각 4개 마을에서 6개 사업을 추진했다. 파푸아뉴기니는 2018년부터 자재보관소 및 공동화장실 건립, 주택개량 등 8개 사업을 4개 마을에서 추진 중이며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온두라스와 부룬디는 보건소건립, 커피가공사업, 과수 및 채소 재배 등 각각 4개 마을에서 4개 사업을 2022년까지 추진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자생마을 새마을사업 추진은 3개국 3개 마을에서 추진됐다. 캄보디아 따봉마을에서는 친환경 돼지농장을 운영해 돼지 50마리를 사육했다. 동티모르 베도이스 마을에서는 채소 및 과일재배 등 영농사업을 실시했다. 미얀마 빤더공 자생마을에서는 마을 안길 포장 등 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됐다.
국가별 지구촌새마을운동
보고서는 지구촌새마을 회원국에서 실시한 새마을운동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담았다. 국가별 새마을운동 평가에 따르면,
▲라오스는 환경개선사업과 소득증대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소득사업의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전반적으로 새마을운동의 지속가능성이 크지만, 협력관 활동을 통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부녀회와 청년회 등 정기적인 모임과 사업 결정 및 추진을 위한 마을회의 등이 자발적으로 잘 진행됐으나, 사업일지, 회계장부 등 기록물 작성이 미흡해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간다 새마을운동은 농촌지역에 적합한 커뮤니티 개발모델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개발의지와 공동체 활동에 대한 역량강화를 통해 새마을방식에 의한 사업 전개로 우간다 새마을운동은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롤모델이 됐다. 새마을 초청연수, 현지연수, 우간다새마을회의 이동교육은 스스로 새마을운동을 전개하는 자생마을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동티모르 시범마을 기반시설은 열악하지만, 주민들의 새마을운동 추진 의지는 매우 강한 편이다. 중앙정부와 해당 군청 역시 적극적으로 새마을사업 추진에 협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회관, 수도시설, 화장실 등 생활환경개선사업의 효과가 매우 크며 반면 소득증대사업은 주민참여가 매우 낮다. 이는 판로확보가 어려움에 따라 수익 창출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사업 3년 차로 4개의 시범마을에서 소득증대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고, 소득 창출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매우 높았다. 2019년 한국 총리 방문 이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총리 등 정부 관료들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고, 관할 관청인 지방자치청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게다가 키르기스스탄 새마을지도자들은 경험이 많고,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 새마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파푸아뉴기니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2019년 2년 차로 환경개선사업과 소득증대사업이 함께 추진 중이다. 특히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고, 소득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 증대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새마을사업에 따른 마을변화에 대해 주민, 새마을회, 현지정부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마을핵심지도자 외에 일반주민의 의식개혁과 태도변화를 위한 새마을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두라스 새마을운동은 중앙정부-지방정부-주민 간 원활한 연계협력을 통해 원만히 추진되고 있다. 각 시범마을이 속한 시의 시장들이 새마을교육을 이수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부와 주민 간 연계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시범마을 사업은 마을 숙원사업으로 선정돼 주민참여도가 높고, 성공적인 추진에 대한 의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룬디에서 새마을운동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의지를 촉진함으로써 마을주민 역량강화 및 마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운동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룬디새마을회는 모바일스쿨(마을 이동 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으로 주민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자발적으로 구성된 조직 특성상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로 소득증대사업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 수익금은 관리자금으로 적립하거나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국내 시도·시군구 새마을회와 지회는 작년 한 해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마을 및 학교 환경개선, 도로공사, 하우스 설치, 영농기술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구촌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파, 확산시키는데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