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순서
① 아이들의 빼앗긴 미래 ■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②~④ 오늘의 작은실천, 내일을 바꾼다 ⑤~⑦ 자연, 그 위대한 힘 ⑧~⑩ ■ 뜨거워진 지구, 생명살림운동이 해법 ⑪심각해지는 기후위기 2019년 겨울(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 한강이 얼지 않았다. 2006년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이는 겨울철 기온이 따뜻했기 때문이다. 기록은 또 나왔다. 서울 벚꽃이 98년 만에 가장 일찍 개화했다. 3월 27일 기상청은 1922년 서울 벚꽃 개화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르며, 지난해보다 7 일, 평년보다 14일 빠르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수개월 간 지속된 호주 산불로 10억 마리 이 상의 야생동물이 희생됐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 가 발생하고, 사스, 메르스, 코로나19같은 감염병 유행은 기 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기후위기는 이렇듯 생태계를 위 협하고, 모든 생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한국의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고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인 기후파업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수 백 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운동(Fridays for Furure)’이 이어지고 있다. 3월 13일 한국 청소년기후행동은 “정부의 소극적이고 무 책임한 기후정책이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협하고, 이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위협하 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자명한 위험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안 함으로써 미래를 꿈꾸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청소년들에게 빼앗았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청소년 원고로 참여한 오연재 학생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그리그 나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 원고로 참여한다. 특별하거나 화려한 미래를 바라지 않는다. 딱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아니 한 10년 전만 같으면 좋겠다. 기후 재앙, 기후이변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는 청소년 기후행동에서 활동하는 만 13~19세 청소년 19명이 청구인으로 나섰다.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들이다. 지난달 24일, 헌법재판소는 이번 헌법소원을 심판에 회부 하기로 결정했다. 즉 해당사안의 심판이 적합한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 자이자 당사자이며,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미래와 안전한 일 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고 밝히고 있다. (청소년기후행동 페이스북 소개) “자신들의 미래가 사라져버릴지 모른다는 절망감에 짓눌린 청소년들은 이제 소송이라는 수단을 통해 더 직접적으로 정 부와 국회에게 책임을 묻는다. 무책임한 온실가스 정책 때문 에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청소년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당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소송을 통해 헌법으로 보장 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와 계층이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이기 때문 이다.” (기후위기 비상행동 성명서 중에서) (※ 기후위기 비상행동 - 2019년 9월 20~27일 1백85개국에서 7 백60만 명이 참여한 사상 최대의 기후 파업과 연계해 한국에서도 9월 21일 전국 13개 도시에서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7천5백 명의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이다.)이제는 행동할 때 유엔환경계획(UNEP) '2019 온실가스 배출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합리적 목표인 ‘지구 기온 1.5도 내 상승’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 년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8%나 줄여야 한다. 이는 인류가 실현해본 적 없는 수준의 목표다.
보고서는 선진 20개국 가운데 특히 한국, 일본, 미국, 오 스트레일리아, 브리질,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 국 가는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2020 국제위험보고서'에서도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1위 기후변화, 2위 기후변화대응 실패를 꼽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경제인과 정치인들 모두 기후변화가 전 세계를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국제 지속가능성연구단체인 퓨쳐어스(Future Earth)가 52개국 2백22명의 과학자들에게 이 위험요인을 두고 다시 물었다. 과학자들은 인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위험 1위로 기후변화 대응실패, 2위 기상이변, 3위 생물다양성 감소, 4위 식량위기, 그리고 5위로 물 부족을 뽑았다. 심각한 것은 5대 위험 요인 간의 시너지효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폭염이 발생하면 저장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물 부족과 식량 부족을 악화시킨다. 생물다양성 감소는 자연의 수용능력과 기상이변에 대한 농업 의 대응력을 약화시키고 식량위기를 가져온다. 각각의 위험이 하나로써도 작용하지만 서로 피드백하면서 세계 시스템의 위기를 단계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전 세계는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 을 깨닫지 못하면, 그래서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다음세대의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기후위기의 피해는 고스란히 그들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와 생명의 위기 속에서, 새마을운동신문은 우리 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1부 지구의 위기에서는 공기, 물, 토양의 오염과 실태를 통 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아본다. 2부는 실천적 차원에서, 분리배출, 새활용, 그리고 에너지, 비닐, 플라스틱 줄이기 등 자원에 대해 살펴본다. 마지막 3부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적정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전망해본다.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를 ‘나의 문제’로 인식할 때, 생 활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고 문명이 바뀌는 대전환이 가능하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이제는 행동할 때이다. 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