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수원에서 ‘자연을 위한 행동강화로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주제로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하 아·태 환경장관포럼)을 개최했다.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유엔환경총회 (UNEA) 준비를 위한 아·태지역의 사전 장관급 회의로 201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4 번째를 맞았다. 이번 포럼은 39개 아·태지역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산업계와 민간단체 등이 참여, 아·태지역의 환경 현안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코로나19 예방으로 대면 참석과 화상회의 참여를 통해 진행됐으며, 6일에는 각국의 고위급 실무대표단이 참석하는 고위급 실무회의가 열렸다. 다음날 7일에는 각국 장관급과 국제기구, 관계자 대표들이 참여하는 장관급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 아·태지역 국가들은 코로나 19 이후 아·태지역의 녹색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을 토대로 한 탄소중립 이행방안과 아·태지역의 국제적 연대 강화방안을 담은 결과 문서(의장요약문)를 도출했다. 아·태지역 의장요약문은 내년 2월 케냐에서 개최되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의 성공적인 결과도출에 기여하게 된다. 이번 포럼에서 우리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 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 중립기본법)’ 제정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 상향계획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들을 소개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녹색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환경 분야 공적개발원조 (ODA)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국제기구 등 과 협력해 세계 각국에 기술공유와 역량 배양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포럼에서 구체적으로 아·태지역 국가들은 해양플라스틱, 대기, 질소 관리 등 각국 의 중점 이행현황을 공유하고, 코로나19 녹색 회복에 있어 생태계 회복을 위한 결의안을 이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아·태지역 자연행동 강화를 위한 경 제·보건·기후·식량 등 4가지 핵심 행동분야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각국은 탄소중립, 토지 황폐화 방지, 해양폐기물 등 플라스틱 문제 대응 등을 위한 국가 전략을 소개하며 여러 환경 관련 주요 회의들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전 세계 72%, 기후위기 피해 우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한국을 포함한 *17개 선 진국의 1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해 지난 9월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2%는 기후변화가 개개인에게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우리나라 응답 비율은 88%(매우45%, 다소 43%)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우려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의 응답자의 37%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변해 2015년도 조사 18%보다 두 배가 높았 다. 호주도 2015년도 18%에서 34%로 매우 우려한다고 답변이 증가했다. 국가별 응답에 이어 연령에 따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젊은 층일수록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탄소중립 실천, 착한‘녹색소비’
탄소중립을 위한 생 활 속 실천으로 텀블러, 장바구니를 사용하거나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 하는 것은 누구나 잘알고 있다. 그렇다면 일상을 바꾸 는 또 다른 실천, 녹색소비에 대해 살펴보자. 녹색소비란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 사용, 처분 등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과 자원 사용을 저감하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쉽게 말하 자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구매하고, 이를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미래 세대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현재세대 의 소비를 충족시키는 소비이다. 이런 의미에서 녹색소비자는 자신들의 소비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정도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녹색소비는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 녹 색소비는 구매 단계, 사용 단계, 처분 단 계로 나눠진다. <구매 단계> 녹색소비의 구매 단계에서는 먼저 친 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한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본다면 녹색제품을 찾아보자. 녹색제품은 에너지·자원의 투입과 온 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해 만들어 정부가 인증한 제품이다. 여기에는 환경표지·환경표지성적 인증제품, 환경표지성적 인증제품 중 온실가스 저감 제품, 우수재활용제품의 기준에 적합한 제품이 있다. 동네 마트에 가서 쉽게 찾 을 수 있는데, 녹색제품과 친환경농축산 품은 가격표에 인증마크가 표시돼 있는 경우도 있고, 제품 자체에 표시돼 있는 경우도 있다. 구입하려는 제품의 탄소발자국이나 물발자국을 고려해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이낫씽데이(Buy Nothing Day), 즉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도 실천 으로 옮겨보자. 한국의 바이낫씽데이는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 구입하기, 제철 식품 구입하기, 채식 식단 확대와 재사 용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용 단계> 두 번째 사용 단계. 소비생활에서 불 필요한 소비를 녹색소비로 전환하고, 대체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고 실천한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일회용품 사 용을 줄이며 자동차 경제속도를 유지하 는 것도 사용 단계 실천 방법에 포함된 다. 쉽게 참여 가능한 온실가스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도 좋다. <처분 단계> 마지막 처분 단계에는 재사용, 재활 용, 새활용이 있다. 한번 사용된 제품을 그대로 다시 사용하는 것이 재사용이고, 다 쓴 제품을 다른 용도로 바꾸어 쓰거 나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재활용 방법이다. 재사용을 위해서는 벼룩시장이나 상설매장, 아름다운가게, 전국녹색가게 운동협의회 등을 이용해보자. 처분 단계 의 새활용은 버려지는 제품을 새롭게 디자인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으로, 업사이클링이라고도 한다. 폐현수막이나 폐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이나 넥타이 등으로 새로운 옷이나 지갑을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