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주민운동’으로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공동노력’이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당시 국제사회에서 이론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을청소와 환경정비 등을 실천하면서 태동하였고, 가난을 벗어나고자 경제공동체를 만들면서 ‘우리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정부와 마을주민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추진되기 시작하였고,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실천되어 당시 학계에서조차 거론되지 않았던 ‘거버넌스’를 구축하였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조직을 개편하고, 풀뿌리에 해당하는 마을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업무를 도입하였으며, 공무원들의 업무수행방식을 사무실로부터 현장 중심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정부는 마을주민들을 최종 수혜자로 하는 모든 정책을 ‘새마을운동’으로 일원화하여 중앙정부 부처 간, 지방정부 부서 간 정책 및 업무조정을 통해 통합적 접근(comprehensive approach)을 완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과 ‘통합적 접근’이 오늘날 공동사회 관리의 패러다임으로 논의되고 있는 ‘거버넌스’의 핵심요소입니다. 이러한 거버넌스 방식의 새마을운동은 공동이익을 확대 재생산하였으며, 새로운 미래사회를 위한 도전정신을 배양하였고, 과거와 현재의 비효율적 방식을 과감하게 혁신하였습니다.새마을운동은 마을 단위의 주민 의사결정 과정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공동의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였고, 공동의 목표를 정립하기 시작하였으며, 대안을 만들고 비교하게 되었고, 스스로 결정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지원만으로 부족한 재원을 주민 스스로 동원하였으며, 스스로 결정한 일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을주민들은 서로 신뢰하고, 스스로 결정한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새로운 조직(네트워크)을 만들어 새로운 질서(규범)를 생산하고 공동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당시 학계에서조차 거론하지 않던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축적하여 발전의 확대 재생산과정(a circular causation process for expanding reproduction)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정신에 기초하여 개인의 이익보다 마을 공동이익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근면하지 않은 사람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협동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느 집단, 단체, 사회의 대표를 맡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근면은 인류사회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개인의 덕목이고, 협동은 사회를 유지, 관리하는 데 필요한 공동체의 덕목입니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근면하고, 공동체를 위해 협동한다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외부의 도움이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조(self-help)’ 기반이 확보될 것입니다. 스스로 자조는 어떠한 이유로도 누구의 존재 이유가 거부당할 수 없는 ‘안전한 지구촌 공동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이 ‘지구촌 평화의 씨앗’으로 널리 확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시대상황에 맞게 진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초기부터 ‘경제공동체’를 형성하여 가난을 극복하게 하였고, ‘환경공동체’를 구축하여 마을 공동의 생활환경을 개선하였으며, ‘사회공동체’를 강화하여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였고, ‘문화공동체’를 결성하여 주민들의 문화평등권을 높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은 혁신과 도전을 통해 어떠한 상황이라도 밝은 미래로 전환할 수 있는 사회 작동체계인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새마을운동 접근방식은 21세기 모든 인류가 염원하는 ‘풍요로운 사회’, ‘미래로 열린 사회’, ‘모두에게 보편적 존재 이유’를 실현해 줄 수 있는 검증된 실천방인인 것입니다. 위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새마을운동은 21세기 발전의 핵심용어인 ‘거버넌스’, ‘사회적 자본’, ‘지속가능성’을 구축하고, 형성하며, 실천할 수 있는 ‘우수사례’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진화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따라서 SGL은 회원단체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맞게 경제공동체, 환경공동체, 사회공동체, 문화공동체를 적절히 배합하고, 21세기 모든 인류가 염원하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지구촌’ 건설을 위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며,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세계시민운동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단순히 연계하는 논리구조로는 새로운 미래를 가꿀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지금 당장 현재를 새로운 방식으로 가꿀 수는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면 미래가 보입니다. 결국 다음세대에게 보다 나은 삶의 터전을 물려주려면 고정된 ‘과거’와 새로운 방식의 ‘현재’를 이어줘야 합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현재를 가꾸는 일은 우리만이 할 수 있고, 우리가 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이미 검증된 새마을운동방식을 통해 현재를 가꾸어 후손들에게 더욱 나은 미래를 전해주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상의 공동인식에 기초하여 오늘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aemaul Undong Global League)’를 결성하였고, 다음과 같은 실천방안에 합의하였습니다. 첫째, 우리는 비인종적, 비정치적, 비종교적 입장에서 지구촌 공동번영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일상적인 마을발전을 우선하는 민관협력 동반자(PPP)를 지향한다.둘째, 우리는 주민역량 강화를 통해 원조의존성을 극복하고 각자 지구촌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발전을 추진하는데 상호 협력한다.셋째, 우리는 올바른 새마을운동의 개념과 방식을 실천하고, 그 우수성을 공유하며, 우수사례를 모든 인류에게 전파할 것을 천명한다. 넷째, 우리는 지역특성에 맞는 새마을운동의 현지화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마을운동의 현재화를 지향한다.다섯째, 우리는 각국별 새마을조직 간 정보교환 및 사례공유를 촉진하는 지구촌 연계망(Global Network)을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여섯째, 우리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구촌 공동목표인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일곱째, 우리는 각국별로 독립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국제개발협력기금을 확보하며, 미래의 새마을운동을 책임질 인재양성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이러한 정신에 근거하여 SGL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평화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모든 단체를 환영하며 지구촌 주민들이 각자의 양심에 따라 공동체를 형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가꾸는데 핵심적인 구실을 할 것을 엄숙히 약속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