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는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라는 용어를 사 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구 기후가 ‘변화’ 수준을 넘어 ‘위기’ 상황에 놓였기 때문 에 인류가 직면한 위험성을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사례들은 전 세계에서 빈발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유럽의 대홍수,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산불, 러시아의 폭 염, 중국의 폭우 등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상 이변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장 54일 장마, 폭염, 매서운 한파 등 이전에 경험하기 힘들었던 온난화의 여파를 겪고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에는 자연적 요인과 인위 적 요인이 있다. 대표적인 인위적 요인으로는 화석 연료 연소와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꼽힌다. 지구온난화는 폭염, 해 수면 상승, 가뭄 등의 기상이변 현상을 연쇄 적으로 일으킨다. 실제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 전(1850~1900년)과 비교해 2011~2020년 지구 지 표면 온도는 1.09도 높아졌다. 이는 2013년 IPCC 5차 보고서의 0.78도 상승(2003~2012년) 예측보다도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0.31도 나 크게 뛴 것이다. 또한, 지난 36년(1970~2006 년) 동안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약 31% 가 멸종됐고, 앞으로 더 많은 생물종이 멸종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도 지구온난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1991~2020년)의 연 평균기온은 과거 30년(1912~1940년)보다 1.6℃ 상승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폭염 현상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극한 기후 현상도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했다. 또한 올해 서울의 벚꽃이 99년 만 에 가장 일찍 개화한 것처럼 계절 시작일과 계절 길이의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30년 대 비 최근 30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 일 짧아졌으며, 봄과 여름 시작일이 각각 17 일, 11일 빨라졌다. 기후변화는 온실가스 중 탄소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2050 탄소 중립’ 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생태계와 인류 를 비롯한 생물종의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거시정책으로 정부와 기업은 산업구조를 친 환경자동차(전기, 수소)와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제로웨이스트, 로컬푸드, 그리고 업 사이클링샵 등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친환경 적 마인드를 갖고,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탄소세와 탄 소배출권 거래제를 강화하고, 초중고 ‘환경 과 목’개설, 홍보와 교육 등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캠페인도 확대해야 한다. 미시정책으로는 생활 속에서 행동으로 옮 기기 쉬운 것부터 (쓰지 않는 가전 플러그 뽑 기, 세탁횟수 주 1회 줄이기, 식당과 카페에서 주는 물티슈와 일회용 컵 대신 손수건과 텀블 러 지참하기, 고체치약과 비누사용하기, 대나 무칫솔 사용하기, 나무가꾸기, 배달음식 주문 시 플라스틱 거절하기, 포장하지 않은 농수산 물 구매하기 등) 실천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 트를 만들어 활용해야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 민의 지속적이고 습관화된 실천행동은 생산 하는 기업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 쉽지는 않지만 각자 자 신의 영역에서 작은 일을 용기 있게, 불편함 을 감수하고, 습관이 되도록 한걸음씩 행동으 로 옮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