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입춘(立春)의 싸늘한 봄기운과 함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연초부터 중국 우한 바이러스로 많은 분이 불안해하며 생업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도새마을운동은 지난 달 31일에 전국 최초로 ‘생명살림 국민운동 실천결의대회’를 개최하려다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중앙회 연수원에도 산업교육이 여러 차례 연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우한 바이러스의 원인이나 처방, 사회적 영향 등에 대해서는 수많은 견해가 있고, 또한 온갖 대응책과 뜬소문이 난무하고 게다가 정치적 악담까지 편승하는 등 질병 감염 바이러스와 함께 이른바 불안과 악의의 바이러스가 함께 창궐하고 있습니다.불안과 악의 바이러스 숙주는 건강하지 않은 사회의 무지와 불신입니다. 육신의 병도 문제지만 정신의 병은 정말 고치기 어려운 병이지요. 아니 오히려 정신이 병든 사람이 건강하고 건전한 사람을 비난하고 훈계하려 드는 것이 오늘의 우리 사회입니다. 우한 바이러스도 몇 가지 상식적인 지침(입가리개, 손 씻기, 기침 예절, 깨끗한 생수 충분히 마시기, 휴식)을 지키면 크게 두려워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확진자 중 사망자는 아직 없으며, 완쾌하여 집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무지와 악의는 공포와 희생양을 찾아내고, 이를 새롭게 생산, 가공, 유통하며 종당에는 배제하고 공격합니다.배제하고 공격하려면 분열과 신념의 논리체계가 필요해집니다. 광장에 나가보십시오! 시장을 둘러보십시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이야기 마당을 열어 보십시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분열되고 반대와 비판이 아닌 원한과 저주의 말이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가는 것은 정말 큰 걱정입니다.전국의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우리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지역분열에 이념분열 거기에 빈부격차와 정보문화격차 그리고 세대 간 불통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부자나라들의 빈부격차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종교적 편견으로 전쟁까지도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대한민국은 사실 조금만 잘하면, 즉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중심을 굳건하게 잡으면’ 지금의 어려움은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때를 놓치거나 남의 일처럼 못 본척하면 오늘의 치유가능분열은 내일의 치유불가능분열로 고착될 것입니다. 새마을지도자 스스로 가정공동체, 마을공동체, 일터공동체, 지역공동체, 국가공동체의 현실을 똑바로 보고 ‘건전한 중심’을 잡으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앞날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우리가 ‘중심을 굳건하게 잡기’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건전한 상식과 건강한 생활 자세를 갖는 것이 열쇠이며 토대입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와 정도실천(正道實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념이나 우상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올바름을 찾고 올바른 자세와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이 ‘공포와 악의의 사회적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비방 중의 비방입니다. 정말 우리가 걱정하고 노력해야 할 과제는 나의 생명과 뭇 생명의 문제입니다. 제일 무서운 분열은 인간과 자연의 분열입니다. 인간이 자연의 일원임을 잊고(즉 우리 자신은 우주생명의 한 산물이자 환원되어야 할 구성원이지요) 자연을 잘게 쪼개고 부수고 이용하고 지배하는데만 급급하다 보니 오늘의 기후위기, 생명의 위기가 이처럼 걷잡을 수 없게 심화, 확대된 것이지요. 사랑하는 새마을회원 그리고 지도자여러분! 그래서 우리는 생명, 평화, 공경운동으로 대전환하였습니다. 우리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펼쳐나갑니다. 우리는 3년 동안 5백만 명의 국민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함께 생명살림을 다짐할 것입니다.1·2·3운동을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실정에 맞게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1·2·3운동은 1건 2식 3감 운동의 줄인 말입니다. 1건이라 함은 우리 회원 모두가, 즉 농촌회원은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도시회원은 농촌회원의 유기농산물을 받아들이며 도시농업을 유기농으로 실천하는 활동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즉 유기농 태양광 발전소 운동입니다.2식은 나무와 양삼(케나프)심기입니다. 3감은 화석연료, 비닐, 플라스틱, 수입고기 30% 줄이기입니다.올해 뜻깊은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중심과제로 온 마음 옴 몸으로 실천하는 동시에 진정한 국민운동체로 대전환합니다.모두 화이통(화합으로 소통, 통합)하며, 생명살림 국민운동의 깃발을 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