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사태가 넉 달 너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사망률도 낮아 이제 한고비는 넘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올가을이나 겨울, 한층 강화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있다는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걱정은 허투루 들을 얘기가 아니지요. 보건 의료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 생활 방역에 힘쓸 것.하나, 면역력을 강화시킬 것.저 자신도 올해처럼 비누로 손을 자주 씻은 적은 처음입니다. 제 집 사람에게 농담으로 ‘그놈의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비누 손 씻기의 총량이 지난 평생의 총량과 같을 것’이라고 했던 말은 그냥 농담만은 아닙니다. 우리 국민이 참으로 생활 방역에 철저했고, 보건 의료인들이 헌신 봉사했고, 이름 없는 시민과 공무원들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한국이 세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겠지요.면역력의 강화는 유별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건전한 생활이 면역력을 강화시켜줍니다. 깨끗하고 좋은 공기와 물을 마시는 것. 좋은 밥을 적당히 고맙게 먹는 것. 놀고먹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며 사는 자세 그리고 적당한 운동, 이웃과의 친교. 이런 것이 면역력 유지 강화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이러한 상식적인 기본을 누리고 있습니까?미세먼지, 초미세먼지 → 하늘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 우리는 이를 대기오염이라고 합니다. 돈 주고 사먹는 생수의 90% 미세플라스틱 검출. 바다의 산성화 → 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 우리는 이를 수질오염이라고 합니다. 하늘이 죽어가고 물이 죽어가며, 자동으로 땅도 죽어갑니다. 죽어가는 땅에 다시 화학농업으로 농사를 짓고, 다시 그 수확물에 여러 가지 화학처리를 하여 다양한 가공식품, 즉석식품을 만들어 냅니다. 보통 노력 없이 온전한 ‘밥 한 그릇’을 먹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요.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데, 적당한 운동이나 이웃과의 친교는 먼 고장의 다른 사람 얘기같이 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회원 여러분! 독자 여러분! 그렇기에 우리는 반드시 ‘대전환’해야 합니다. 깨끗하고 좋은 공기와 물을 마시기 위해서! 안전하고 맛있는 밥을 고맙게 먹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며 친하게 지내고 동네 축구나 등산을 같이 가기 위해서!대전환은 ‘사람과 자연이 공생,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대역사이고, 동시에 ‘사람과 사람이 공생,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일이 쉽지 않음을 잘 압니다. 그러나 대전환! 곧 생명의 길, 생명사회의 길, 생명 문명의 길 말고는 죽음과 죽임이 더 빨리 예정되기에 오로지 대전환의 길밖에 없음을 또한 압니다. 이제는 공부하고 실천하는 일뿐입니다. 모든 물질 특히 3대 생명자원(불, 물, 식량)을 아끼고, 효율을 높이고, 자연이 주신 불과 물과 땅과 밥을 제대로 모시고, 모두에게 이롭게 쓰는 ‘생명살림의 길’을 생활 현장에서, 일터에서 넓히고 다지며 다시 넓혀가는 ‘공부와 실천’말입니다. 우리 스스로 국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한 사람이 국민 30분을 만나서 생명살림의 길을 함께 얘기하고 실천하면 하늘, 땅, 물이 살아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살림 국민운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