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공경 실천…새활용으로 탄소중립 실천까지
강원 평창군부녀회(회장 전금자)가 지난 27일 밑반찬을 만들어 관내 어르신 가정을 찾았다. 늘 진행하던 사업에 이번엔 특별함을 더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수세미 실로 카네이션을 떠 밑반찬 전달과 함께 손수 가슴에 달아드렸다. 반응은 기대이상이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반가움과 카네이션이 주는 감동으로 어르신들 얼굴에 모처럼 기쁨이 피어올랐다.
시작은 2월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임회장단 선임 때 문고 장미숙 회장이 직접 뜨개질한 수세미를 나누면서 시작됐다. 시들면 그만인 꽃 대신에 카네이션을 떠서 달아드리고, 수세미로도 활용하면 어떨까. 전금자 부녀회장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8개 읍면의 부녀회장과 회원들도 발 벗고 나섰다. 새마을회관에서, 그리고 각 마을별로 모여서 뜨개질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릴 생각에 손놀림이 절로 빨라졌다. 약 10일 동안 카네이션 수세미 1000여 개가 완성됐다.
어르신께 달아드리는 것을 지켜 본 지역 주민들이 주문을 해오기도 했다. 1000여 개 카네이션 수세미 중 300여 개는 개당 2000원씩 판매했다. 수익금은 전부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용평면 5일 장터에서 어르신 50분께 직접 달아드리고, 자원재활용 캠페인도 함께 전개한다. 오는 4일에는 미탄면 면사무소에서 새마을며느리 봉사대의 ‘찾아가는 어르신 교육’이 열린다. 이날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도 카네이션 수세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전금자 부녀회장은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앞으로도 우리 마을과 이웃을 돌보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현주 기자 hjlee@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