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낭비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버려지는 음식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인 메탄이 방출된 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방출량은 훨씬 적지만 10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미친 영향은 이산화탄소보 다 무려 34배나 높다. 지구 온도를 더 많이 올리고 열 을 가두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장을 볼 때 미리 계획했던 식품이나 재료만 구입하 고, 남겨진 식재료는 다른 요리에 활용한다. 못난이 농 산물을 선택하거나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갖고 오는 일 등도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고기와 유제품 줄이기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고 기를 먹지 않거나, 이전보다 다양해진 식물성 대체육 과 식물성 우유 및 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전 세계 많은 연구를 통해 육류는 이미 온실가 스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소고기와 우유로 만든 유제품의 영향력이 크 다. 유제품의 경우 기후위기와 연관성이 적다고 생각 될 수 있으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영국 연구 (2018)에 따르면 치즈를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우유 가 필요하기 때문에 닭고기, 계란보다 더 많은 온실가 스가 배출된다. 연구진은 유제품 생산이 기후위기를 만 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식물성 단백질 식단 짜기 평소 식단에서 콩이나 두부, 견과류 등 신선한 식물 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린 식단의 탄소발자국과 영향, 행동과의 상 관관계 연구(2019)에 따르면, 1만 68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단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낮았던 그룹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 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적었다. 고섬유질 식품 먹기 위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낮은 식단 구성 에는 식물성 단백질 외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 이 많이 포함됐으며, 반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적었 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 에 중요한 장 건강을 돕는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 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버섯, 해초류를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불필요한 칼로리·과식 피하기 과식도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모든 음식은 생산과정 에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미 국의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평소 2.5배나 더 많은 칼로리를 소 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은 피하면서 몸이 원하 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패스트푸드나 가공식 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텃밭 활용 텃밭에서 직접 농산물을 키우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플라스틱 포장과 장거리 운송, 농약으로 인한 토양 오염과 온실가스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도시공동체 텃밭을 이용하거나 뒷마당 이나 자투리 공간, 아파트나 건물 옥상 등에 텃밭을 만 드는 등 방법도 다양해졌다. 잔류 농약 걱정도 덜어내 고, 직접 재배해 수확하는 재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 는 등 정서적 충족감도 높일 수 있다. 제철 로컬푸드 구매하기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운송 거리가 줄 어들고, 가장 신선한 식품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 다. 특히 시기마다 생산되는 제철 식품을 잘 알아두고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절에 맞지 않는 식품은 일반적으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수입에 의존하거나, 온실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도 탄소 배출이 적 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떻게? 이제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마크’만 기억하자. 저탄소 농축산물이란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 산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을 줄 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농축산물을 가리킨다. 친환경(유기농, 무농약) 또는 GAP(우수농산물 관 리) 사전 인증을 거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축산물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 는 국산 식품인증제도이다. 농업인들에게는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환 경을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