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벌써 10월 초입니다. 우리는 10월 29일 경기도 수원에서‘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합니다.5천여 명의 새마을지도자와 46개 지구촌새마을운동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큰 잔치이며 실천다짐 대회입니다.우리는 지난 1년 반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대전환했습니다.아직 모자라고 서툰 것이 많지만, 우리는 우리가 모두 겪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기후위기, 생명의 위기를 완화하고 극복하기 위해 서로 배우고 나누며 실천하고 있습니다.지난달 27일 청소년 수천 명이 전국 주요도시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을 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기후 위기, 생명의 위기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과 응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서초대로에서 진보 측의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시민집회(집회 측 추산 1백50만 명 집회)가 열렸습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보수 측의 OOO 하야 범국민 집행 대회에 1백만 명(집회 측 추산)이 모였습니다.인간사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의견과 취향이 다르고 그래서 서로 다투고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지금 우리 사회가 몇 달째 이렇게 갈라져서 다투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런 다툼을 잘 극복하면 우리가 모두 한 발자국 더 전진하고 사회가 이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할 수 있을까요?지금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모두 잘 알듯이 ‘생명의 위기’, ‘기후위기’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우리가, 인류가 앞으로 10∼12년 안에 결정적이고 집중적인 대전환을 실천하지 못하면, 지구가 점점 뜨겁고 바닷물이 차오르고, 물이 모자라고, 땅이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서……. 대부분 인류는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그런 상태를 ‘기후이탈’이라 부르며, 우리가 제대로 노력하지 않으면 2045년경 전후해서 그런 세상이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겁니다.독자 여러분! 기후이탈,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종의 대절멸…….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생명의 위기가 너무나도 분명하기에 그리고 생명은 가장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가치이기에 우리는 ‘생명살림운동’을 목표와 과제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생명살림운동은 이 시대 최고의 운동이며, 그래서 누구나 주체가 되는 국민대중운동이 돼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운동이어야 합니다.농민운동을 해도 생명가치를 바탕에 둔 계급운동이어야 하고, 노동운동을 해도 생명운동이 기조가 되어야 하고, 한반도 평화운동을 해도 한반도의 뭇 생명을 살리는 토대 위에서 평화를 구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의 생명, 미래 시민의 생명, 뭇 생명을 반드시 살려내어 모든 생명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 말고 이 이상 더 큰 목표와 더 높은 이상이 과연 있을 수 있나요?생명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목표이고 이상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작은 일이건 큰일이건 패가 갈려 싸우고, 이익이 생기지 않으면 손도 까닥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남탓을 일삼고 조금 일하고 많이 누리려는 천박하고 한심한 풍토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요?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우리 사회가 높은 이상과 목표를 상실한 채 헤매고 있은지 30여 년이 된 것이 중요한 까닭이라고 생각합니다.높은 이상과 목표를 상실한 사회는어떻게 될까요? 돈과 자식교육에만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우리는 분명한 목표, 높은 이상, 큰 꿈이 있습니다. 생명·평화·공경으로 새 세상, 새 문명을 건설하려는 목표와 이상과 꿈이 있습니다.그것을 서로 확인하고 더 큰 실천을다짐하는 대회가 올해의 전국지도자대회입니다. 우리는 생명살림운동으로 청소년들의 지극히 올바르고 절실한 외침과 요구에 응답하겠습니다.그래서 우리가 우리 자식들과 뭇 생명이 함께 사는 평화와 공경의 세상을 향해 스스로, 함께,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