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독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6월입니다. 아직 하지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30도 넘는 날이 계속되네요. 요새 저는 새벽에 밭일을 한 두 시간하고, 해지면 조금 더 일하는 것이 맞춤합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곳도 여러 곳이고 코로나19 사태도 새로운 양상을 띠는 것 같으니 건강에 특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6월! 간난신고를 수없이 겪은 우리 겨레에게 어느 한 달이 예사롭지 않겠습니다만, 6월은 각별한 아픔과 또한 거기에 값할 만한 성취도 있었던 달입니다. 현충일, 6.10항일만세운동(이 날은 거의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6.25전쟁(한국전쟁), 6월 민주항쟁은 보훈, 호국영령, 전쟁, 민주화, 항일운동의 현장에 켜켜이 쌓인 피와 땀 그리고 뭇 생명의 아픔과 평화를 생각하게 합니다.회원여러분! 우리에게 일본이란 나라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일본을 극복하고 좋은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나?6·25전쟁 70주년! 남북한 관계는 진정, 이 정도밖에 될 수 없는가? 남북의 평화는 정말 남북공동선언이나 미북정상회담 며칠 동안의 감동으로 만족해야 하는가?6월 민주항쟁! 민주(民主)란 무엇인가? 민(民)이 진짜 주인인가? 주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주인답다고 할 수 있는가? 우리의 민주주의는 괜찮은가? 앞으로도 괜찮으려면 어찌해야하나? 이 어려운 문제와 과제를 올바르게 풀어나가기 위해서 저는 지극히 상식적인 안목과 자세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대로 보고 올바르게 풀어나간다’ 이런 안목과 자세의 기본은 ‘나’입니다. 나는 누구이며, 나의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가? 나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그러면 상대방도 제대로 보이게 되고, 그래야 올바른 방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기 탓은 안 하고 ‘남의 탓’만 하는 사람을 흔히 ‘못 난 사람’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은 자기를 많이 생각하고 남은 조금 생각합니다. 못 난 사람은 자기만 생각하고 남 생각은 안 합니다. 나쁜 사람은 남을 해치는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은 어떤가요? 자기 생각도 많이 하고 남 생각도 많이 합니다. 훌륭한 사람은 남을 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사람들이 많은가요?회원여러분! 19세기 중후반의 우리나라와 일본을 봅시다. 일본은 미국의 강제 개항(페리함대의 무력시위)에 어떻게 대응하였고, 그 이후 어떤 노선과 정책을 채택하였나?우리는 일본의 강제개항(운양호의 무력시위)에 어떻게 대응하였고, 그 이후 어떤 노선과 정책을 채택하였나?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내부 점검과 내부 화합과 개혁이 함께 가야만 살아남거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힘이 나옵니다. 저는 1876년~1905년 강제 개항에서 을사늑약까지 일본의 치밀하고 잔악한 침략 과정을 보며 치를 떨면서 동시에 우리의 대응, 특히 당시 지배세력의 작태를 보면 너무 한심하고 무능해서 탄식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역사에서 ‘만약’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하지만, 만약 고종(대원군, 명성황후 포함) 집권 45년을 잘 쓰기만 했다면…. 우리가 그렇게 허무하게 일본에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북한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북한의 사정, 미국, 중국, 일본의 한반도 정책 등 조금이라도 소홀하거나 편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내부 합의’입니다. 국민의 7할 정도가 합의하는 대북정책이 난해하기 짝이 없는 핵보유국 북한 문제를 풀어내는 기본적인 동력입니다. 민족문제 특히 분단된 민족문제는 더구나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긴밀하게 작동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도(道)와 술(術)의 통합과 일관성이 요구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튼튼하고 올바르게 토대한 바탕 위에서 대일, 대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제가 늘 강조하듯이 ‘인간사회 민주주의’를 제대로 세우며 ‘생명사회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로 정리하였습니다. 생명살림을 중심에 놓고 평등을 넘어선 평화, 인권을 넘어선 공경으로 가야 우리는 오늘과 내일의 기후위기, 생명의 위기, 남북의 위기, 동북아 세력 재편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문명 곧 남북이 하나 되는 생명의 문명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