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회원 여러분! 입동이 지났습니다. 아침 서리가 제법 진하고, 새벽안개 또한 9시가 지나야 서서히 걷히고 있습니다. 추위가 일찍 오는 휴전선 부근은 김장 담그기에 바쁘고, 남쪽 지방은 밀, 보리 파종이 한창입니다.지난 10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6천여 새마을지도자, 40여 해외 국가의 새마을대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안부장관, 김부겸 전 행안부장관(전날 지구촌새마을대회 참석),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모여서 전국대회를 잘 치렀습니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 없는 헌신적인 공직자’라고 고마움을 표하며, 우리 운동이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대전환’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격려하셨습니다. 회원 여러분! 내년은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입니다. 중앙회는 이미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조직을 결성하고, 실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50주년 기념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하나는 각종 기념행사를 조직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 운동이 정말 제대로 된 국민운동체로 대전환하는 일입니다.어찌 보면 각종 기념행사는 쉬운 일입니다. 정작 우리가 뜻을 모으고 힘써 실행해야 할 것은 ‘대전환’하는 일입니다.제가 전국대회 대회사와 각종 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지금은 기후위기상황이며 생명의 위기 시대입니다. 11월이 되면 내년 4월 초까지 미세먼지 걱정이 계속됩니다. 6월이 되면 7·8월의 폭염에 시달릴 생각에 찜찜합니다. 올해는 다행히도 폭염이 덜했고 강수량도 넉넉했지만, 우리는 이미 물 부족국가를 넘었습니다. 병명도 처음 듣는 이상한 외래병들이 들이닥쳐 소, 돼지, 닭, 오리 등을 수백만 마리씩-9년 전에는 1천만 마리나-이른바 ‘살처분’하여 산 채로 파묻어 죽입니다.올가을도 저는 걱정이 큽니다. 우리 집 앞의 개나리꽃이 5년 연속 봄에 피고, 다시 10월에 또 피었습니다.지구의 기후가 요동치니 나무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런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생명살림운동’을 중심에 놓고 대전환을 결의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대회사에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생명살림운동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국민운동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우리가 모두 나서 5백만 명의 국민을 만나서, 설명하고 함께 일하기로 약속하고 만 원 이상을 내어 본격적으로 생명살림운동을 생활현장에서 실천해야만 합니다.17만 새마을지도자, 2백7만 새마을회원이 떨쳐 일어나 5백만 명의 국민을 생명살림운동의 현장으로 끌어내고 함께 가야 합니다.나무, 조선삼, 양삼을 심고(3식 운동) 에너지, 비닐과 플라스틱, 수입고기를 30% 이상 줄이는(3감 운동) 줄기찬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전국 새마을현장 여러 곳에 유기농태양광발전소를 협동조합방식이건 공동체 방식이건 함께 이루어내야 합니다.이렇게 3년을 애쓰면 내 고장이 바뀌고 나라가 바뀝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 힘으로 생명살림운동을 펼쳐 나가면 그때 정부나 기업도 함께 생명살림의 정책, 제도, 법과 각종 제품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그런 엄청나고 거룩한 일을 하는 것이 내년 50주년 기념사업입니다. 올겨울 제대로 준비하고 새해에는 정말 대전환하는 위대한 국민운동을 전개합시다.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