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지도자 여러분! 지난 한 달 동안 안녕하셨습니까?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악화하며 확산 중이라 제주도에서 개최하려던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는 내년으로 넘어갔습니다.18개 시·도지부가 조촐하게 따로 지도자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12월 들어서는 축소 또는 취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낯선 말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비대면’이라는 처음 겪는 용어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관계 전반을, 특히 교육현장과 직장생활, 각종 스포츠 행사의 형식과 내용을 엄청나게 바꿔놓고 있습니다.우리 새마을운동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연인원 50만 명 이상의 지도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스스로 시간과 돈을 내어가며 헌신·봉사했습니다.코로나19 사태, 두 달 장마, 태풍과 수해피해 등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새마을지도자 형제·자매들의 따뜻한 손길과 부지런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새마을지도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참으로 애쓰셨습니다. 대단히 큰일을 하셨습니다.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지난 일 년을 되돌아봅니다. 연말이면 늘 나오는 말이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말이지요.올해도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종주의와 국가주의의 확산, 날로 심화·확산되는 기후위기, 일 국가적·전 지구적 빈부격차, 사회분열, 정보격차의 구조화, 디지털산업의 팽창과 전체주의적 통제사회의 심화···등이 서로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며 악순환하고 있습니다.독자 여러분! 그러나 우리 모두를 규정하고 규율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코로나19 사태입니다.코로나19 사태의 본질은 무엇입니까?인간의 자연파괴가 극에 달하면서 일어난 ‘자연의 복수’, ‘바이러스의 역습’입니다.대책, 대응, 대안은 명백합니다.단기적인 긴급구호대책이라도 자연의 복수와 바이러스의 역습을 정직하게 인식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으려는 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그 효과는 미봉책으로 끝날 것입니다.모든 것의 바탕과 목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전면적이고 결정적인 ‘대전환’이어야 합니다.우리는 2018년 6월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대전환했습니다.환경을 넘어서 생명으로!평등을 넘어서 평화로!인권을 넘어서 공경으로!우리는 올해 6월 25일 새마을운동 50주년과 생명살림국민운동 전국 선포대회를 개최했습니다.생명살림국민운동은 이 시대 우리 사회 최고의 운동입니다.최고의 운동이라 함은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인류의 존망(存亡) 즉,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 아니냐? 를 판가름하는 시기가 이번 세기 전반기 안에, 특히 앞으로 10년 안에 그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생명살림운동’이야말로 ‘최고의 운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는 생명살림국민운동을 성공시키기 위한 3대 과제로 첫째 국민 5백만 명 이상의 참여, 둘째 1건·2식·3감 운동의 대중적·일상적 실천, 셋째 국민기금 모금으로 운동의 물적 토대 확립을 채택하고 실천 중입니다.우리가 나서야 합니다.우리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새마을지도자 형제·자매들의 절실하고도 융통성 있는 현장 실천이 나라를 구하고 우리 자식들 미래의 안전을 담보할 것입니다.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