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림운동이 현장에서 잘 활용되고, 하천 수질정화 효과가 뛰어난 창포 샴푸가 전국에 홍보되기를 바랍니다.”지난달 22일 생명살림운동 현장강사 양성과정(제16차 회장단반)을 수료한 이현숙(53) 충북 충주시부녀회장. 머플러를 제외하고는 온통 초록 일색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열정을 의상으로 표현한 듯한 그는 교육 입교 목적을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음력 5월 5일 단옷날에는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했다”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병치레를 하지 않고 머릿결과 피부가 비단결같이 고와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충주시새마을회는 이미 2003년부터 하천 수질정화 효과가 뛰어난 창포를 활용해 생명살림운동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2003년에는 1천5백㎡에 불과하던 창포 재배 면적이 현재는 3천3백㎡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회장단이 교체될 때마다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그래도 끊임없이 천변 등지에 창포를 재배해 수질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화학약품을 최소화한 샴푸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형태로 제작·판매했고 그 수익은 사업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5년에는 ‘창포로’ 상표 등록도 마쳤다.
창포에 함유된 ‘아사론’과 ‘팔미틴소레’ 등 정유 성분은 머리카락을 더 반짝이게 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창포로’에는 창포 추출물이 40% 함유되어 있어 그 효과가 뛰어나다.이 회장은 이를 위해 “1년에 2번씩 25개 읍면동 회원 약 60여 명이 모여 창포 잎을 베고, 하우스에서 잎을 말리고, 말린 잎을 자른다”고 설명하며 소리 없이 힘을 모아주는 회원들의 노고와 정성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활동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우리 스스로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며 창포재배 취지를 설명하고 “교육을 통해 창포 샴푸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창포는 수질을 개선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이를 더욱 활용하고 발전시킨다면 화학제품 사용을 줄여 소비자의 건강에도 이롭고 생명살림운동에도 도움되는 1석 3조 효과”라며 창포 샴푸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어린 시절부터 시대에 따라 변화된 새마을운동을 경험하면서 살아왔다”는 이현숙 회장은 “시대적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인 생명살림운동이 일상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